헤드폰 마니아들이 찾는 ‘헤드폰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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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입력 2012.01.31 22:08 | 수정 2012.02.01 14:32


해마다 온라인 쇼핑의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고급 헤드폰을 온라인으로만 구입하기에는 망설여진다. 자칫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를 내준다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사용하거나 손해를 보며 중고로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 판매점들 중에는 청음할 수 있는 헤드폰을 갖추기는
하지만 그 종류가 지극히 제한적이다. 과연 모든 헤드폰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거의 모든 헤드폰 청음 가능한 ‘헤드폰샵’



▲ 용산에 위치한 헤드폰샵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청음 헤드폰을 보유했다.


 


용산 아이파크몰 5층에 위치한 ‘헤드폰샵’은 상호
그대로 헤드폰 판매점이다. 비단 헤드폰뿐만 아니라 이어폰과 각종 액세서리까지
취급하는 헤드폰샵은 국내 최초로 오픈한 본격 헤드폰·이어폰 청음매장이다.
그 시작은 2006년부터이며, 모회사는 2002년부터 한국 최초의 헤드폰 쇼핑몰을 운영해왔다고
한다.


굳이 헤드폰샵을 ‘구입 명소’로 추천하는 이유는
물론 다양한 헤드폰과 이어폰을 직접 청음해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단지 구색
갖춰놓기만 한 다른 매장들과 달리 헤드폰샵은 약 200여 종의 헤드폰과 250여 종의
이어폰이 구비되어 있다. 물론 누구든지 자신의 휴대 기기를 가지고 내방하면 원
없이 들어볼 수 있다.


 


주말에는 하루 방문객 수가 1000명이 넘어



▲ 헤드폰샵은 영업시간 내
자유롭게 청음할 수 있어
헤드폰 마니아들 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한 '성지'다.


 


헤드폰샵은 1일 방문객 수도 적지 않다. 생각보다
아담한 매장과 달리 평일에도 하루에 400~500여 명이 방문해 헤드폰과 이어폰을 듣고
가는데 주말에는 그 수가 1000명이 넘어 수를 세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오죽하면
오픈 시작부터 마감 때까지 소비자들이 줄지어 방문해 식사를 거르기 일쑤라고 할까.


헤드폰샵에는 소비자들이 청음하기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요 브랜드별로 구분 지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매장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구경조차 하기 힘든 고가의 하이엔드 헤드폰과 이어폰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젠하이저의 62만원 상당의 이어폰인 IE80과 소비자 가격 180만원인
AKG의 최상위 이어폰인 K3003, 비싸기로 유명한 독일의 울트라손 에디션 10도 청음할
수 있다. 에디션 10의 소비자 가격은 360만원이다.



▲ 울트라손 에디션 8, 베이어다이나믹
T5P, AKG K3003, 젠하이저 HD650 등
타 매장에서 볼 수 없는 고급 헤드폰·이어폰
모두 청음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고가 제품들은 쉽게 꺼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드문 일이지만 간혹 도난사고도 발생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10만원 이상인 고가 이어폰이나 울트라손 에디션 10 같은 제품들은 따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들 제품들의 청음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샵의 홍승복 사원은 도난사고가 생각보다 없어
고가의 헤드폰을 관리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따금 손님의
과실로 제품이 파손되는 경우는 있다고.


“기본적으로 방문객이 편안하게 청음할 수 있도록
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청음 한 제품을 제 자리가 아닌 곳에 걸어둔다거나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미처 줍지 못해 다른 사람이 밟는다거나 하는 일도 간혹 발생합니다.”



▲ 간혹 발생하는 도난사고
예방을 위해 붙여둔 호소문.
모두의 청음을 위해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이처럼 방문객 과실로 인해 파손된 제품들은 모두
정품이니 A/S 센터로 보내지게 되는데 다행히도 고가의 헤드폰들이 파손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평일에도 하루에 500명 가량 들르는 것에 비하면 파손율이
상당히 낮다. 헌데 과연 그만큼 많은 이들이 청음을 하면 그것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될까?


“저희 매장은 청음 전문 매장입니다. 물론 전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이어패드나 이어폰 팁, 헤드폰 케이스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취급하지만
저희 회사 온라인 매장(www.headphoneshop.co.kr)에서 주문하는 손님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때론 하루 종일 와서 청음만 하다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자주 뵙다 보니
그런 단골 손님들이 방문하면 마음 편히 청음할 수 있도록 말을 안 걸곤 합니다(웃음).”
 


 


부디 오래도록 청음매장으로 유지되기를…


국내 헤드폰 사용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청음매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고가의 헤드폰일수록
청음의 기회는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헤드폰샵은 그러한 헤드폰 마니아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소중한 아지트라 할 수 있다. 그러니 헤드폰 마니아들이여, 직원의 부탁처럼
청음한 헤드폰을 항상 깨끗하게 사용하고 제 자리에 가지런히 놓도록 하자. 헤드폰샵이
언제까지고 청음을 계속할 수 있는 청음매장으로 오래오래 남기를 바란다면.


IT조선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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