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런 공간감' 위해 이어폰 제작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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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입력 2012.02.19 18:43 | 수정 2012.02.21 12:34


독일의 헤드폰
업체 울트라손(Ultrasone)은 아직 국내에서 다른 헤드폰 전문 브랜드만큼의 인지도를
쌓지 못했지만 탄탄한 기술력과 남다른 디자인, 독자적인 음향 설계 기술들을 바탕으로
서서히 마니아층을 넓혀가고 있다.


 


1990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된 울트라손은 창업주이자 설계 엔지니어인 플로리안 코닉이 1985년부터 헤드폰
개발을 하며 관련 사업을 시작했었다. 그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소리의
전달 방식, 전달함수(Transfer Function) 등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였고 그것들에
대한 6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개인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1991년에 첫 제품이 탄생했다. 당시만 해도 울트라손이라는 이름의
회사는 없었다. 창업주는 소량의 제품을 꾸준히 발매해 왔는데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경영진이 추가되었고 2000년에 이르러서 회사명을 울트라손 AG(Ultrasone AG)로
변경하게 되었다.


 



 


울트라손은 2002년부터
자사의 제품 라인업을 새롭게 정비했다. 새로운 제품군은 크게 세 가지로, 'HFI',
'PRO', 'DJ'로 나눠진다. 이름으로 유추할 수 있듯, HFI 제품군은 본격 하이파이용으로
튜닝된 제품이다. PRO 제품군은 스튜디오 레코딩 환경에서 청취하기 알맞게 나온
프로패셔널 모니터링 헤드폰이며 DJ 제품군은 DJ들을 위한 여러 가지 요건-케이블
분리, 하우징 회전, 밀폐형 등-을 갖춘 제품군이다.


 


울트라손 제품의
특징은 자연스러운 음장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울트라손은 S-Logic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완성했다. 울트라손의 S-Logic은 독자적인 유닛 배치와 설계를 통해
헤드폰 유닛에서 나오는 음이 직접 귀 안으로 쏘지 않고 귀 바깥쪽을 거쳐 귀 안쪽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형태는 일반
헤드폰과 달리 스피커를 통해 듣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S-Logic는 고막에 음압을 40%까지 줄일 수 있어 적은 음량으로도 충분히 들을
만한 수준으로 헤드폰을 울려주며 자극적이지 않아 오래 들어도 귀가 아프지 않는다.


 


이 외에도 울트라손은
 ULE(Ultra Low Emission) 기술을 사용해 전자기장(EMF)으로부터 야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최대 98%까지 차단할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토대로
울트라손은 순수한 음질을 추구하는 헤드폰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왔다. 울트라손은
노이즈 제거 기능이나 디자인을 강조한 패션 헤드폰을 만들 수 있지만 결국 헤드폰의
본질은 '음질'이기에 최상의 사운드, 완벽한 사운드만을 추구할 뿐 다른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울트라손이 이어폰을
만들지 않는 이유도 간단하다. 그들이 원하는 음질을 이어폰에서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울트라손은 S-Logic 기술이 자연스러운 음을 만드는 데 있어서 최상의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어폰에서는 S-Ligic을 구현할 수 없다. 따라서 S-Logic을
능가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소비자들이 간절히 원하기 전까지는 울트라손은 오직 헤드폰만을
만들어갈 것이다.


 


 


울트라손의 대표
헤드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울트라손 헤드폰, HFI 580


 



 


HFI 580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헤드폰이다. 하이파이 지향 제품군에 속해 울트라손 특유의
남성적이고 묵직한 성향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S-Logic 특유의 자연스러운
음장감을 맛 볼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이기도 하다. 음 밸런스가 상당히 뛰어나며 상위
모델들이 재생하는 중립적인 음색을 들려줘 울트라손 제품을 싫어하는 이들도 소리에
수긍하는 제품이라는 평가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간감을 맛 볼 수 있는 입문기, HFI 15G  


 



 


출시 된 지 상당히
오래된 제품. 대부분의 울트라손 헤드폰이 오버이어 사이즈인 것과 달리 HFI 15G는
온이어 타입으로 작고 가벼워 휴대용으로, 아웃도어용으로 인기가 높다. 오픈형이지만
생각보다 소리가 바깥으로 많이 새지 않으며 역시 S-Logic을 적용한 제품다운 공간감이
장점이다. 착용감도 상당히 뛰어나며 10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는 착한 가격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타사 플래그십과
겨루는 레퍼런스 헤드폰, PRO-2900


 



 


PRO 제품군에 속하는
PRO-2900은 타사의 중고급 모델부터 플래그십 모델의 위치에 해당하는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제작됐다. 울트라손에서는 럭셔리 라인업인 에디션 시리즈 아래에 위치하지만 티타늄
드라이버를 사용해 독특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음 성향은 음원의 장단점을
잘 드러내는 분석적인 사운드이며 착색이 적다. 6Hz부터 42,000Hz에 이르는 넓은
재생 주파수 대역을 맛 볼 수 있는 제품.


 


 


세 가지 버전
보유한 아웃도어 최강자, Edition 8


 



 


에디션 8은 울트라손
최고의 기술력과 부품, 재료를 가지고 최고의 장인이 전량 수작업으로 만든 럭셔리
플래그십 제품이다. 무엇보다 저 임피던스와 3.5mm 코드 플러그, 밀폐형 헤드폰으로
되어 아웃도어 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특히 헤드밴드와 이어패드는 에티오피아 산
어린 양가죽으로 만들어져 부드러운 착용감이 일품이며, 밀폐형에서 느끼기 어려운
공간감과 명확한 음 분리는 하이엔드 제품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다.


 


하우징 재질에 따라
루테늄 버전, 팔라듐 버전, 그리고 가죽 아웃케이스와 우드 장식, 한정 생산된 리미티드
버전이 마련되었다.


 


 


만듦새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고, 소리에 또 놀라게 되는, Edition 10


 



 


에디션 8과 달리
에디션 10은 오픈형 헤드폰이고 무지막지하게 비싼 가격으로 만들어졌다. 사실상
울트라손의 최고급 제품이다. 이를 위해 급이 다른 소재의 유닛과 케이블을 사용했고
역시 에티오피아 산 양가죽을 사용했다. 하이엔드 제품다운 높은 해상도와 S-Logic
PLUS를 채용한 공간감이 특징이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가죽 케이스와 제브라
우드라 부르는 독특한 우드 스탠드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에디션 10 하우징 무늬를
보면 옛날 대우전자 로고를 보는 듯해 '대우 헤드폰'이라고도 불린다나.


 


IT조선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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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뉴스 <IT조선(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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