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기운이 부풀어 오르는 봄이다. 겨우내 잠자던 풀씨들이 싹을 틔우고, 마른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아나는 계절이다.

 

이런 때 아파트 베란다나 거실에 나만의 작은 텃밭을 마련해 싱싱한 채소를 가꾸고, 살아있는 식물을 키우는 재미도 느껴보면 어떨까.

 

최근 출간된 '한평 텃밭'과 '손바닥 원예식물도감' 등은 채소와 원예식물 가꾸기에 필요한 정보를 알차게 담고 있다.

 

'한평 텃밭'(강현정 옮김)은 좁은 공간을 이용해 시금치·쑥갓·청경채·부추 등 잎채소부터 오이·피망 등 열매채소, 이탈리안 파슬리 등 허브, 미니당근·순무 등 뿌리채소에 이르기까지 50여 가지 채소 기르는 법을 가르쳐 준다.

 

일본 부띠끄사가 엮어낸 것을 우리말로 옮긴 이 책은 달걀포장지, 일회용 종이컵, 페트병 등 생활형 재활용품을 이용해 큰돈 들이지 않고도 채소를 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채소 기르기는 무공해 음식재료를 확보하는 등 경제적 이득은 물론이려니와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공기를 정화하는 부수적 효과도 가져온다.

 

집안의 자투리 공간을 잘 활용하는 법, 텃밭 가꾸기에 필요한 도구, 씨 뿌리기, 모종 고르는 법, 물주기, 비료, 병해충 대책, 옮겨심기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해든아침. 160쪽. 1만3천원.

 

원예연구가 제갈영이 지은 '손바닥 원예도감'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원예식물 중에서 400여 종의 화훼식물을 엄선해 소개한 포켓용 도감이다.

 

실내외 정원 꾸미기에 적당한 원예식물은 물론 요리나 차의 재료용, 공기정화용 등 다양한 용도의 식물이 소개된다.

 

관화식물과 난, 관엽식물과 덩굴식물, 열대식물, 허브식물, 다육식물과 벌레잡이 식물 등으로 분류해 화보와 함께 식물의 이름과 해설, 꽃 피는 시기, 온도와 수분, 번식과 토양 등 관련 정보를 실었다.

 

이비락. 432쪽. 1만5천원.

 

어린이들에게 식물에 대한 상식을 키워주는 책도 출간됐다.

 

'교과서속 식물백과'(정명숙 글·이혜영 그림)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식물 가운데 교사가 엄선한 40여종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밥상에 항상 올라오는 쌀을 제공하는 벼부터 애국가에 등장하는 소나무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식물의 특징을 화보와 이야기 형식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엮었다.

 

도서출판 키움. 264쪽. 1만3천원.

 

ckchu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