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음성명령기능인 '시리'의 검색능력 정확도가 6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리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진 문스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인사이더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문스터는 소음이 없는 방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도심에서 각각 800개의 질문을 한 뒤 정답률 등을 분석했다. 도심에서 실험을 할 때는 헤드폰에 장착된 마이크로폰을 이용했다.

도심 실험에서 시리의 질문 이해도는 83%였으나 대답의 정확도는 62%에 그쳤다. 소음이 없는 공간에서는 이해도는 89%, 정답률은 68%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스터는 시리에 했던 질문을 구글의 검색엔진에 음성이 아닌 문장이나 단어를 이용해 입력했을 때 검색결과의 정확도는 86%나 됐다고 전했다.

도심 조사 당시 시리가 이해는 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질문 가운데는 '페이튼 매닝의 소속 팀은', '엘비스(프레슬리)가 매장된 곳은' 등이 있었다.

문스터는 "애플의 운영체계(OS) iOS5에서 시리는 이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 가운데 60% 정도를 구글 검색에 의존했다"며 "하지만 올해 가을에 나올 최신 버전 iOS6에서는 의존율이 48%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애플이 구글검색 대신 자신들이 만든 지도서비스와 스포츠 관련 데이터 등을 이용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문스터는 설명했다.

문스터는 결론적으로 구글의 질문 이해도와 정확도 수준은 A+와 B+였지만 시리는 이해도와 정확도는 각각 B와 D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문스터는 그러나 "현재 시리의 검색수준은 구글보다 2년 정도 뒤처져 있지만 미래는 낙관적"이라며 "iOS6가 출시되면 시리는 구글의 의존도가 줄더라도 의미있는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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