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가 오는 7일, 국내에서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이미 30만명 이상이 예약 가입으로 구입한 이 제품은 이름 만큼이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그런데 만약 내가 구입한 아이폰5가 태생적으로 ‘불량’이라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불량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를 뽑아봤다. 아이폰5를 구입했다면 반드시 필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하자.

 

제품 구입 시 일련번호부터 그 자리에서 확인할 것

 

아이폰 구매자들 중 일부가 박스와 단말기에 각각 기재된 일련 번호가 다르다는 제보를 해왔다. 두 곳의 번호가 동일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서비스를 받는 기간 등 애플이 제시한 사후 지원을 무리없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이폰4S를 활용한 일련번호 확인 결과 화면

 

아이폰의 일련번호는 설정 > 일반 > 정보 메뉴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외형에 이상은 없나?

 

제품 박스에서 아이폰을 꺼낸 후 외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아이폰을 구입했다는 흥분에 도취된 나머지 외형에 이상이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면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

 

우선, 외형에 부착된 것 중심으로 체크를 시작한다. 전원/홈/볼륨 버튼은 정상적으로 눌러지는지, 진동/벨소리 전환은 잘 되는지, 유리나 테두리에 긁힌 흔적은 없는지, 약한 것으로 알려진 후면 알루미늄 부분에는 흠집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자.

 

특히, 이어폰을 연결하는 홈 부분 및 충전잭 연결부의 침수 라벨이 흰색인지 반드시 체크하자. 배송 과정 중 발생 했을지 모르는 것을 사전에 검수하자는 취지다.

 

 

아이폰5 활성화 후 체크 포인트!

 

아이폰5는 유심을 넣지 않을 경우 기본 메뉴 접근이 불가능하다. 우선 제품 구입 시 받은 유심을 단말기에 넣고 활성화 시킨다. 그 후 주요 기능 관련 테스트를 실시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카메라를 통한 디스플레이의 불량 화소 확인. 아이폰5의 사파리를 통해 www.appleservedup.com 웹사이트에 접속해 본다. 해당 사이트는 검은 화면으로 구성돼 있어 흰색의 불량화소를 쉽게 검출할 수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불량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디스플레이의 ‘누런’ 정도 확인도 가능하다. 이른바 ‘오줌 액정’으로 불리는 이 부분은 교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 제품의 초기 상태가 어떤지 정도는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이왕 카메라 앱을 실행시켰으니,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해보자. 사진을 찍는 중 작동을 멈춘다거나 화이트 밸런스 기능에 오류는 없는지 살펴본다. 또, 촬영 시 좌우로 어두운 줄이 발생한다거나 촬영 후 사진이 제대로 표시되는지도 알아본다. iOS6에 처음 들어간 파노라마 기능의 작동 여부도 체크해본다.

 

터치로 작동되는 단말기인 만큼 내 손가락의 움직임을 얼마나 잘 인지하는지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메모장을 열고 단어를 입력해 본다거나, 저장된 사진을 확대/축소해보기 등을 들 수 있다.

 

‘녹음’ 앱을 실행시켜 내 목소리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홈 버튼을 두 번 연속 눌러 한국어 시리를 정상적으로 지원하는지 그 자리에서 체크하자.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근접센서의 작동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이 센서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통화 시 사용자의 얼굴 접근으로 인한 오작동을 막기 위해 화면을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는데, 구매자는 실제 전화를 건 후 손바락을 화면에 가까이 가져가 화면 꺼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만약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교환을 신청해야 한다.

 

▲ 애플맵을 실행시켜 GPS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장면

 

GPS의 작동 유무는 ‘애플맵’을 실행시켜 보면 되며, 와이파이 신호는 제대로 잡는지, 백라이트 조명 밝기는 조절이 되는지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

 

또, 단말기를 기울임에 따라 화면이 가로/세로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지도 살펴보자. 이는 사진첩을 활용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앱을 실행시켜본다. 정상 작동 되는지도 체크 포인트 중 하나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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