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던 캐딜락 ATS가 이번 달 8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GM은 뛰어난 동력성능을 지닌 캐딜락 ATS로 BMW 3 시리즈를 잡아보겠다는 계획이다.

 

 

캐딜락 ATS는 기존 캐딜락 라인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럭셔리 컴팩트 스포츠 세단으로 이미 미국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먼저 디사이시브 매거진 선정 2013 올해의 도시형 차량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오토모티브 주관 액설런스 어워드 럭셔리 부문에도 선정됐다. 또한 에스콰이어 선정 '2012 올해의 차'에도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캐딜락 ATS에 장착된 2.0 직분사 터보엔진은 워즈오토 선정 '2013년 베스트 엔진 톱 10'에 랭크됐다. 또한 이 차는 1580kg의 가벼운 중량으로 최고출력 272hp, 최대토크는 35.9kg.m의 뛰어난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을 지닌 캐딜락 ATS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국내 자동차 한 전문가는 "캐딜락은 동력성능과 편의사양 모두 뛰어난 차"라며 "정교한 밸런스를 갖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운전을 즐길 수 있는 차"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비와 가격 측면에 있어 BMW 3 시리즈와 경쟁하기에는 조금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캐딜락 ATS의 출시가격은 4750만원부터 55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BMW 3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BMW 3 시리즈의 경우 320d가 4750만원으로 캐딜락 ATS와 가격이 같다. 같은 값이면 미국산 캐딜락 보단 이미 국내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BMW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연비에서 320d(22.1km/l)가 캐딜락 ATS(11.6km/i)보다 월등히 앞서 ATS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한다. 캐딜락 ATS가 정조준하고 있는 BMW 320i도 기본적으로 캐딜락보다 더 큰 사이즈(?)를 지녔음에도 연비가 1km/l 정도 더 좋다.

 

 

지금 국내 상황은 캐딜락 ATS에 불리해 보인다. 하지만 GM 측은 낙관적이다. GM 코리아 측은 캐딜락 ATS는 2013 북미 올해의 차의 최종 후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시승해 본다면 마음이 달라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출시된 BMW 3 시리즈에는 없는 신개념 인포테인먼트인 큐(CUE)가 장착됐다는 것도 캐딜락 ATS가 갖는 경쟁력이라고 설명한다.

 

GM 코리아는 1월 8일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다양한 ATS 체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캐딜락 ATS를 타보고 평가받겠다는 심산이다.

 

캐딜락 ATS의 8일 출시 소식에 소비자들은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은 "가격대비 옵션은 독일차보다 한수 위", "흔하지도 않고 볼수록 탐난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차다" 등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캐딜락 ATS와 BMW 3 시리즈의 승부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두 브랜드의 경쟁 차종간 대결은 올 해 소비자들에 의해 판가름 될 전망이다.

 

선우 윤 기자 su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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