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 2조원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고지에 오른 넥슨은 최근 발표한 2012년 실적발표에서 약 1조5200억의 높은 매출 성과를 올리며, 2조원 매출 달성에 한 발자국 다가선 상황.

 

특히 올해에는 다양한 신작 및 매출 성장 이슈와 함께 급성장하는 중국 매출과 일본 인수 기업의 전체 매출이 성과로 잡히는 만큼, 넥슨이 2조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지난해 넥슨 국가별 매출 현황

 

다양한 장르의 신작과 피파2 서비스 종료 이슈

 

국내 매출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큰 상승이 예상된다. 기존의 온라인 게임들과 신작 게임 매출이 더해지면서 매출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넥슨이 내놓을 신작들은 신개념 FPS 워페이스를 비롯해 프로야구 2K, 도타(DOTA)2,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등 다양한 신작 온라인 게임이 올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그 중 크라이텍이 개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워페이스는 최근 비공개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좋은 평가와 반응이 이어지며 향후 성공적인 서비스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프로야구2K도 콘솔의 재미와 온라인 게임의 특별함이 더해져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세계 명작 게임으로 정평이 나있는 밸브의 도타2도 준비가 한창이다.

 

▲ 넥슨의 신작게임

 

신작과 함께 넥슨의 국내 매출 상승에 이목이 모이는 것은 피파온라인3 때문. 오는 3월말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가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피파온라인3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용자수의 증가는 매출 성과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국내 매출 상승에 피파온라인3가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브라질 월드컵 예선으로 축구 게임 매출 상승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다. 실제 월드컵 예선이나 월드컵 당시 축구 게임들의 매출은 크게 상승하는 결과를 내놨다.

 

▲ 오는 3월말 피파온라인2가 서비스 종료됨에 따라 피파온라인3 이용자가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전망.

 

무서운 중국 성장 이슈 , 던파 매출↑

 

중국 시장은 꾸준한 성장으로 2조원 매출 돌파에 힘을 더한다. 특히 넥슨의 지역별 매출에서 중국 게임 매출의 성장은 대단하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484억200만엔의 성과를 내놓으며, 2011년 327억8500만엔과 비교해 크게 성장했다.

 

중국 성과에 큰 기여를 한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현지에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 상승은 물론 매출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월 29일 중국에서 업데이트된 '시간의문' 콘텐츠는 현지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올해 순차적으로 다양한 업데이트가 계획된 만큼 중국 매출 상승은 예견돼 있다.

 

▲ 중국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던전앤파이터'

 

일본 모바일게임사 글룹스, 전체 매출 더해져...

 

일본 매출은 지난해 10월 넥슨이 일본 모바일게임사 글룹스(Gloops)를 인수하고, 일본에서 4분기 매출 비중이 넥슨 전체 매출 성과에 포함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에는 특히 글룹스의 전체 매출이 성과로 잡히는 만큼 넥슨의 2조원 매출 돌파가 순조롭다. 현재 공개된 글룹스의 매출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1년) 매출 237억엔을 기록한 것을 추이해, 올해 약 3000억원대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콘솔이 강세인 북미 유럽 지역과 기타 지역은 매출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매출 비중이 적어 큰 영향은 없다.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올린다면 2조원 달성은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미리 전망을 하기에 워낙 국내외 게임업계 트렌드와 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많은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장 추세와 넥슨의 다양한 신작 및 이슈로 추가적인 매출이 크게 발생한다고 감안할 때 넥슨의 2조 매출 달성은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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