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대표 스즈키 모토시)은 3월 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치있는 색을 통한 풍요로운 삶으로의 여행(Journey to the Creative Color)’이라는 주제로 3LCD 프로젝터 기술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프로젝터 성능 평가의 새 기준으로 CLO(Color Light Output)를 제시했다.

▲ 3LCD 프로젝터 기술을 설명하는 엡손의 쇼케이스 모습

 

현재 프로젝터 시장에는 다른 밝기, 해상도, 명암비를 가진 수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실제로 프로젝터가 재생하는 콘텐츠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깊고 섬세한 컬러다. 비즈니스,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어떤 목적의 콘텐츠라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프로젝터의 제품사양에 표기되어 있는 밝기와 해상도, 명암비는 프로젝터의 컬러 재생 성능을 대변하지 않으며 따라서 평가의 지표가 되지 못한다는 게 엡손의 견해다.

 

특히 기존 프로젝터 성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준이었던 ‘밝기(Brightness)’는 오직 화이트 색상의 밝기만을 측정하는 것으로 컬러 이미지의 품질과는 관계가 없다.

 

이 같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엡손을 비롯한 3LCD 진영의 제조사들은 ‘밝기’와 더불어 ‘컬러 밝기(CLO, Color Light Output)’를 함께 표기하기 시작했다.

 

CLO는 프로젝터의 컬러 재생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화이트 색상과 같은 방식으로 컬러 색상의 밝기를 측정해 루멘(lm)으로 표기한다. CLO는 국제디스플레이측정위원회(ICDM)으로부터 국제표준평가법((IDMS; Information Display Measurements Standard)으로 승인 받았다.

▲ 3개의 LCD를 사용해 색을 표현하는 엡손의 3LCD 패널

 

3개의 LCD를 사용해 광원을 3원색으로 분리한 뒤 프리즘을 통해 다시 합성해 스크린에 투영하는 3LCD 프로젝터는 1개의 칩으로 컬러 휠을 돌려가며 적, 녹, 청, 백의 4가지 색을 교대로 표현하는 DLP 프로젝터와 비교해 컬러 재현력 즉, CLO가 월등히 뛰어나다.

 

3LCD 프로젝터의 CLO는 DLP 프로젝터보다 높은 수준이며, 전력효율도 우수하다.

 

▲ 엡손의 보급형 LCD 프로젝터, EH-TW480

 

현재 출시되는 모든 LCD 프로젝터의 엔진에 사용되는 LCD는 엡손이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엡손이 발표하는 LCD 기술은 발표와 동시에 표준이 되고 있다. 엡손의 3LCD 기술은 뛰어난 빛 효율성과 높은 채도, 색 재현력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부동의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서치헌 한국엡손 이사는 “프로젝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만 봐도 대부분의 고객들은 프로젝터의 밝기보다 컬러 이미지 품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프로젝터를 평가하는 기준은 밝기나 명암비가 아니라 이미지 품질을 좌우하는 컬러 밝기가 되는 것이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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