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통화 서비스인 'HD보이스(Voice)'로 전화를 걸 때 상대방 수신 화면에 통화 목적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인스턴트 레터링’ 서비스를 20일부터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레터링’이란 통화연결 전 수신 화면에 발신자의 애칭, 상태 등을 짧은 문구로 표현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약 490만 명의 SK텔레콤 고객이 이용 중인 대표적인 통신 부가서비스다.

 

기존 레터링의 경우 메시지를 변경하려면 T월드 웹사이트나 T통화도우미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새롭게 선보이는 인스턴트 레터링은 스마트폰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즉시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다. 이는 음성·텍스트·파일이 데이터망을 통해 하나의 묶음 형태로 전달되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 SK텔레콤 모델이 '부장님 화나심'이라는 문구를
넣어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

 

예를 들어 고객이 '급한 용건입니다', '전화 꼭 받아!'와 같은 문구를 직접 입력하거나 상용문구를 선택해 전화를 걸면 수신인이 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상대방이 통화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전화의 목적을 전달할 수 있어, 여러 번 전화를 걸거나 마냥 회신을 기다리지 않아도 문자나 조인서비스 등으로 대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인스턴트 레터링은 HD Voice로 전화를 걸 때 번호 입력창, 연락처, 최근 기록, 즐겨찾기 화면에서 옵션 키를 누르거나 통화 버튼을 길게 눌러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레터링과 마찬가지로 한글 8자, 영문·기호 16자까지 입력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출시한 팬택 베가 넘버6 제품부터 인스턴트 레터링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4월 이후 주요 제조사에서 출시되는 HD Voice 단말 모두 해당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출시 단말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단장은 “데이터 기반 HD 보이스 통화 시대에 고객들에게 더욱 유용한 소통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인스턴트 레터링과 같은 편리하고 재미있는 부가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내놓을 것” 이라면서 “이를 통해 고객들이 풍부(Rich)한 소통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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