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차기 '아이패드 미니'는 과연 얼마나  무겁고 두꺼워질까? 소비자들이 충분히 용인할만한 수준일까?

 

최근 공개되고 있는 아이패드 미니의 차기작에 레티나가 채용될 것이 확실시되며, 이 제품이 얼마나 두껍고 무거워질 것인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피할 수 없던 전작의 무게 증가!

 

최근 미 IT미디어 씨넷(Cnet)은 NPD DisplaySearch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심(Richard Shim)의 분석을 인용, 애플이 레티나 버전의 아이패드 미니를 오는 6~7월 경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넷뿐 아니라 대다수 IT 미디어와 애널리스트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시점이 바로 올 3분기. 애플은 늦어도 올 3분기 중에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제품의 무게와 두께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아마도 2048 x 1536 해상도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려면 그만큼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용량의 배터리가 필요해진다. 이는 필연적으로 더 많은 내부 공간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두께와 무게의 증가로 나타난다.

 

 

두께와 무게의 증가는 9.7인치 기반의 아이패드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했다. 1024 x 768 해상도의 아이패드2가 2048 x 1536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뉴 아이패드'로 진화하며 무게는 각각 34g(WiFi), 49g(3G/AT&T), 55g(3G/Verizon) 증가했다. 두께 역시 8.8mm에서 9.9mm로 증가했다.

 

작은 변화였지만, 소비자들의 거부감은 예상 외로 상당히 컸다. 상당한 수의 여성 사용자들이 이만한 무게의 아이패드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 얇고 가벼운 아이패드 미니의 등장에 환호했다.

 

 

■ 그렇다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얼마나?

 

현재 예상되는 차기 아이패드 미니는 기존 아이패드 레티나와 동일한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작은 사이즈, 더 고밀도화된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려면 그만큼 내부 용적의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개연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애플 역시 이를 인지, 주요 디스플레이 공급처와 해결을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지만, 그렇다 해도 전작과 같은 두께와 무게를 유지하고 출시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한 상태다.

 

 

구체적인 정보들이 추가적으로 공개돼야 나머지 부분을 예상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차기 아이패드 미니가 더 두껍고 무거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과연 애플은 이 난제를 어떻게 해소할까?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국환 기자 sadcafe@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