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뱅앤올룹슨(Bang&olufsen, 이하 B&O)이 새 헤드폰과 이어폰을 발표했다.

 

B&O는 지난 4월 8일 런던 패브릭 클럽(Fabric Club)에서 유니버설 뮤직과 함께 신형 헤드폰인 H6, 그리고 신형 이어폰인 H3의 공식 론칭 행사를 가졌다.

 

두 제품 모두 알루미늄 이노다이징된 하우징을 갖췄고 양가죽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B&O 제품답게 간결함과 고급스러움이 잘 조화를 이뤘다. 제품 디자인은 덴마크의 유명 산업 디자이너인 '야콥 바그너(Jakob Wagner)'가 담당했고, 론칭 행사 당일에는 B&O의 CEO '투에 맨토니(Tue Mantoni)'가 '맥스 홀(Max Hole)' 유니버셜 뮤직 그룹 인터내셔널 사장과 함께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 B&O H3

 

H3의 콘셉트는 기존 이어폰들이 채용한 이어버드를 원치않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한다. H3는 10.8mm 드라이버와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했고 하우징 바깥 쪽에 23개의 작은 통기구를 둬 개방감과 스테이지감을 향상시켰다. 무게는 12.8g이며 케이블 길이는 1.35m. 역시 iOS와 호환되는 리모컨/마이크가 장착됐다.

 

컬러는 레드/실버/블랙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헤드폰인 H6 역시 알루미늄과 뉴질랜드산 가죽 소재가 사용됐다. 이어쿠션에도 메모리폼을 씌워 귀에 세게 조여지지 않으면서도 푹신하게 귀를 감싸도록 했고, 바깥 쪽에는 헤드밴드와 마찬가지로 양가죽을 입혔다.

 

 

▲ B&O H6

 

드라이버 유닛의 크기는 지름 40mm이며 무게는 230g으로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패키지에는 추가 이어쿠션이 포함되며 케이블은 애플용 리모컨/마이크가 있는 것과 없는 것 2가지가 제공된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소니의 MDR-1R과 페라리 바이 로직3의 T350을 섞어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

 

B&O의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미디컴 관계자에 따르면, H6와 H3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5월말쯤 가질 예정이라고 하니 조만간 국내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H3가 30~40만원 내외, H6가 50만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B&O는 명품 이어폰으로 칭송받은 A8을 출시한 뒤 오랫동안 후속작의 출시가 없었다. 따라서 디자인과 성능 모두를 일신한 H3와 H6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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