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웰(4세대 코어i프로세서) 출시를 앞두고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가격이 계속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비브릿지는 인텔의 3세대 코어i프로세서로, 현재까지 출시된 인텔 프로세서 중 가장 최신 모델이다.

다나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비브릿지 중급(i5-3세대) 사양의 노트북 10개 모델을 분석한 결과, 평균 4만 4000원 가량 가격(2013년 5월 28일 기준)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노트북은 LG전자의 컨버터블PC 탭북(XNOTE Z160-GH5WK)이다. 이전 최저가격에 비교해 9만4600원 가량 더 떨어졌다.

▲ LG전자 XNOTE UD560-GD50K[울트라북]

 

아이비브릿지 노트북의 가격 하락은 최근 몇 개월새 진행됐다. 3월까지 이어진 새학기 프로모션인 '아카데미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신통치 않았던 노트북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조금씩 가격을 인하해 왔다. 여기에 하스웰 프로세서가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5월들어서도 가격을 조정해 제품을 내놓았다.

아이비브릿지 고사양 프로세서 'i7-3세대' 제품을 탑재한 노트북은 중급 모델보다 가격 하락 폭이 더 크다. 인기 노트북 10개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중급 제품보다 1만원 가량 더 내려간 5만2900원(평균)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 울트라북(XNOTE Z360-GH70K)은 종전 최저가 보다 15만8000원 더 하락해 아이비브릿지 노트북 시장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 LG전자 XNOTE Z360-GH70K[울트라북]


한 업체 관계자는 "하스웰 출시가 코 앞인 상황에서 기존 제품의 재고를 털어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가격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고사양 제품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비수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장기간 물건을 보유하기 힘든 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내놓는 경우도 있다"라며 가격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급 및 고급 모델 구분없이 하스웰 출시를 앞두고 관련 제품의 재고 정리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대부분 노트북은 평균 4~5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아직 노트북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나 하스웰 노트북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소비자들이라면 아이비브릿지 노트북 구매 시기를 '지금'으로 잡아도 좋을 것 같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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