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유통시장 '공급 단가 맞춰라' 갑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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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1 16:37 | 수정 2013.06.12 16:49

 


컴퓨터 종합쇼핑몰
1위 사업자인 컴퓨존이 경쟁업체를 의식해 납품업체들에게 제품 공급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유통업계가 시끄럽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컴퓨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으며, 컴퓨존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5월말 IT종합 유통기업 대원CTS가 B2B몰인 컴퓨터코리아(www.computer.co.kr)를
오픈하면서다.


 


컴퓨존 직원들이
자사 쇼핑몰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들한테 "저희 몰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컴퓨터코리아(일명 대원몰)에 물건을 넣으실 경우 단가 확인 집중적으로 해주기
바란다"고 문자를 돌리기 시작한 것.


 


컴퓨존은 소매와
도매가 공존하는 쇼핑몰인 반면 컴퓨터코리아는 도매 전문몰이다. 컴퓨터코리아는
B2C가 아닌 B2B몰이고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물건 가격을 확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컴퓨존이
납품업체들한테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소매 가격을 컴퓨터코리아 도매가격에 맞춰야
한다며 납품가격 조정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컴퓨터코리아에 신규
회원 가입을 했던 일부 업체의 경우 컴퓨존의 이러한 압력에 눈치를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컴퓨존은 지난해 매출 3500여억원을 달성한 컴퓨터전문 쇼핑몰 1위 사업자다.
2,3위 쇼핑몰 업체들과 비교해 매출이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용산전자단지내
PC 및 부품을 유통, 판매하는 업체들에게 컴퓨존은 대형 납품처다. 컴퓨존에 납품하는
매출 비중이 큰 업체들의 경우 컴퓨존 요구에 맞추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컴퓨터코리아와 컴퓨존에 동일한
가격에 공급한다고해도 각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각 사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서로가 취하는 이익이나 비용 등
업체 상황에 따라 가격을 달리 책정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기때문.


 


이런 상황에서 동일한 가격에
납품해도 컴퓨터코리아 판매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컴퓨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공급가격을 낮춰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결국 가격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부 업체는 컴퓨터코리아에 물건 공급을 잠정 보류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컴퓨터코리아의
일부 품목에서는 품절 공지도 나오고 있다.


 


컴퓨존 측은 "오랫동안
거래했던 업체가 신규 쇼핑몰에 더욱 경쟁력있는 가격에 물건을 공급하는 것은 오랜
거래 관계에서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런 관행을 지키지 않을
경우 거래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등 얘기는 회사 입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일부 쇼핑몰 업체들은
컴퓨터코리아에 대해 "대원CTS가 총판으로 거래하는 아이템이 20종이 넘는만큼
경쟁력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고, 또한 대부분 쇼핑몰이 딜러들도 소비자들처럼
구매시 즉시 결재를 해야 하는데 반해 컴퓨터코리아는 여신거래를 지원하기 때문에
거래업체들에게는 상당한 경쟁력을 제공한다"며 업계가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원CTS 측은
"납품업체들 입장에선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컴퓨터코리아처럼 물건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수요처가
생겼다는 데 긍정적 측면이 있는데, 이제 막 시작한 쇼핑몰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하기
보다는 선의의 경쟁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대원CTS는 업계 상생의 의지와 컴퓨터코리아를
장기적인 비전을 갖는 쇼핑몰로 성장시켜갈 것이다. 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판매를 늘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자사가 총판인 일부 부품의 경우 컴퓨터코리아에는 시장의 유통업체들한테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며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반성장의 의지를 갖고 컴퓨터코리아를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


 


한편 대원CTS는 지난해
매출 4500억원을 달성한 IT종합유통기업으로 컴퓨터코리아는 기존 쇼핑몰이 주로 개인(B2C) 거래를 기본으로 사업자 회원을 따로 구분했던 것과 달리 회원 가입 단계부터 사업자 회원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IT전문 기업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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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gn=right>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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