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발전 경쟁 끝물…'파괴적 혁신' 필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적인 발전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 이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없으면 소비자는 더는 지갑을 열지 않을 거란 얘기다.

 

배은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4일 '성능 향상에 둔감해진 소비자 '스마트폰 3.0'을 기다린다'란 보고서에서 "스마트폰은 이제 일상재화(化)를 대비하거나, 새로운 혁신 기술을 발굴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폰 발전사는 애플 아이폰이 처음 소개되던 때를 '스마트폰 1.0 시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가 대두하며 하드웨어 성능 경쟁을 하는 현재를 '2.0 시대'로 정의한다. 하드웨어 발전이 끝났단 것은 곧 2.0 시대도 끝이란 의미다.

 

이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성능에 대해 점차 둔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소비자가 새 성능의 수준을 식별하기 어려워지며 지불가치 역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폰의 발전경로가 2.0시대의 끝물에서 갈림길에 섰다고 봤다. 이대로 과거 개인용컴퓨터(PC)처럼 더 이상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일상재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 3.0시대'를 여느냐의 길이다.

 

그는 "하드웨어 발전이 앞으로 가치를 창출할 여지는 줄고 있지만 정형화된 하드웨어·사용자 가치를 넘어서려는 시도 역시 비일비재하다"며 "결국 기존의 성공공식을 깨뜨리는 '파괴적 혁신'에 성공하는 기업이 스마트폰 3.0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을 위해 시장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키우고, 위험보다는 시장 선도 기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새로운 사용자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