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화가 휴대전화보다 청소년들의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나왔다.

 

22일 도미니언 포스트에 따르면 빅토리아대학 메리 레드메인 연구원은 웰링턴 시내 중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휴대전화나 무선전화로 통화를 자주 하거나 오래하면 두통을 호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레드메인 연구원은 또 무선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귓속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번 주 나올 예정인 환경건강 저널에도 소개된다.

 

레드메인 연구원은 또 다른 연구에서 중학생들이 휴대전화보다 무선전화를 더 오래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이들이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전자파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무선전화가 사실상 휴대전화와 같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그러나 요즘 나온 휴대전화는 전송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최소한으로 사용하지만 무선전화는 언제나 전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한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구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전자파 노출과 단기적인 측면에서의 건강 문제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외국의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건강 위험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의 연구 사례를 소개하면서 휴대전화 등을 하루 30분 이상 사용하는 그룹은 척추나 뇌에 종양이 생기는 신경교종이나 귀와 뇌 사이 신경에 종양이 생기는 속귀 신경집종에 걸릴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질랜드 방사선과학연구소의 소피 워커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전자파의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두통 등 단기적인 영향과 연관이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