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삼성 애널리스트데이 2013'에서 지난 2009년 발표한 '비전 2020'의 달성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발표하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출처-삼성전자)

 

권 부회장은 "기존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사업 구조를 헬스케어, 편의·안락, 환경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비즈니스로 확대하고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역량 강화로 '비전 2020'을 달성할 것"이라며 "2009년 '비전2020'을 발표하며 2020년에 매출 4000억 달러를 기록하겠다고 목표를 세웠고 현재 성장세로 가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009년 발표한 '비전 2020'은 매출 4000억달러, IT 업계 압도적 1위와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특히 "숫자도 중요하지만 존경받는 회사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산업에 대한 기여, 사회적 책임, 직원 만족 등 다양한 면에서 평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전자산업이 성장둔화되고 있지만 일부 스마트 디바이스와 SSD, OLED 등 프리미엄 부품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어떻게 찾아내고 투자를 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프리미엄 부품 시장에 적극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 삶의 편리, 안전 등을 추구하고 있고 교육, 자동차, 헬스케어 등 분야가 IT와 융합하고 있으며, 모바일 헬스시장은 2017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발표하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출처-삼성전자)

 

또한 권 부회장은 반도체와 TV,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카테고리의 성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반도체에선 올해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3D V-낸드를 개발, 양산에 성공했고 디스플레이는 2015년에 접을 수 있는(Foldable)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혁신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스마트TV도 직관적 UI와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와 좀 더 큰 화면과 혁신 기술로 리더십을 이어 갈 것이며, 스마트폰도 새로운 카테고리를 계속 창출하며 시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생활가전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친환경 제품과 스마트 가전 솔루션 등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의료기기 분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아날로그에 해상도가 낮은데 삼성의 기술을 의료기기에 적용하면 아주 좋은 제품이 나올 것 같으며,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기업 인수 등을 통해 10년 안에 의료기기 선두주자가 될 꿈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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