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1개의 평균 열량이 201.7칼로리로 밥 3분의 2공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빼빼로 원조인 롯데제과 오리지널·아몬드·누드 3종,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오리온 등 10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밥 한공기 칼로리(300g)는 300칼로리다.

 

`빼빼로데이'는 1994년 부산에 있는 여중고생들이 11월 11일 친구끼리 우정을 전하며 `키 크고 날씬하게 예뻐지자'는 의미로 길쭉한 막대과자형태의 빼빼로를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원조인 롯데제과 빼빼로 3개 제품의 한 갑당 평균 열량은 201.7칼로리였다. 한 갑당 중량은 32∼43g으로 각각 달랐다. 흔히 살찐다고 알려진 초코파이 1봉지(35g·155칼로리)의 열량보다도 30% 많았다.

 

빼빼로 한 갑을 다 먹으면 초코파이를 1봉지하고도 3분의 1개를 더 먹는 셈이다. 중량을 42g로 환산해서 비교해도 초코파이(186칼로리)보다 열량이 더 높다. 빼빼로의 평균 열량은 작년 제품 200칼로리에 비해서도 1.7칼로리 높아졌다.

 

3개 제품 중 아몬드의 열량이 175칼로리로 가장 낮았다. 다만 이는 용량이 32g으로 42g인 오리지널보다 10g이나 적기 때문이다. 1g당 칼로리로 환산하면 아몬드는 5.46칼로리로로 오리지널 4.88칼로리보다 더 높다.

 

칼로리가 가장 낮은 빼빼로 오리지널 한 통(42g)만 먹어도 205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밥 한 공기(300kcal)의 3분의 2에 맞먹고 캔 콜라(210ml, 96칼로리) 2개를 마시는 격이다.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 막대과자로 1회 제공량(47g)당 260칼로리였다. 초코파이 한 봉지하고도 4분의 3이상을 더 먹었을 때의 열량과 동일하다.

 

크라운제과 `화이트하임'(47g)과 해태제과 `포키 극세'(44g)가 각각 255칼로리와 225칼로리로 뒤를 이었다.

 

최 대표는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막대과자를 선물했다는 빼빼로데이 유래와는 달리 막대 초콜릿과자 대부분이 모두 고칼로리 과자"라며 "선물용으로 주고받은 제품을 생각없이 먹었다 비만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