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한국형 발사체를 우주로 보낸다는 정부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발사체 총조립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한국형발사체 총조립 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선정, 발사체 기술 자립을 위한 산업체와의 공동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고 20일 밝혔다.

 

▲ 한국형발사체 및 엔진 개념도 (이미지 출처 - 미래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국내 주도로 개발, 이라크에 방위산업 최대 규모인 11억 달러의 수출을 이끌어낸 기업으로, 항공기 개발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발사체 독자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체계종합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사체 총조립 기업은 발사체를 구성하는 구조, 전자, 제어, 엔진 등 구성품을 최종 조립해 발사체를 제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총조립 업무의 계약 기간은 발사체 개발사업의 1단계 종료 시점인 2015년 7월까지며, 총조립을 위한 공장 설계, 발사체 이송방안 연구·설계, 총조립용 치공구 설계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총조립 기업 등의 기술력 축적을 통해, 발사체 제작 및 발사 운용 등을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총조립업체 선정을 통해 발사체 분야의 산업체 역량을 보다 강화하고 핵심 기술을 산업체에 조기 이전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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