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일상 속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로 힐링 받고자 할 때 자연을 찾게 된다. 자연의 아름다운 숨결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지쳤던 심신이 치유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일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사랑해버린 남자가 있다. 바로 야생 전문 사진작가 박정원이다.

 

 

자연이 주는 천혜의 아름다움 ‘비욘드 네이처’ 세계로

 

박정원 작가는 야생 전문 사진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도시를 떠나 세계 곳곳을 누비며 대자연을 렌즈에 담고 있다. 처음부터 야생 전문 사진작가로서 사진세계에 발을 디딘 것은 아니었지만 자연이 주는 천혜의 모습을 렌즈에 담다 보니 그 아름다움을 혼자서만 즐길 수 없어 본격적으로 이 세계에 뛰어들게 됐다.

 

“직장을 그만두기 전부터 주말과 휴일이면 산과 오지로 백팽킹을 다녔습니다. 하룻밤 자연 속에서 머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었고,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다른 이에게 공유하고 싶어서 이 직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만큼 강제 조명을 사용할 수가 없어 자연의 빛을 잘 활용할 줄 아는 내공은 기본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변화하는 기상을 항상 먼저 파악해야 하는 등의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박정원 작가는 ‘타임랩스’라는 기법을 자주 활용한다.

 

타임랩스는 일정하게 정해진 간격을 두고 움직임을 촬영한 다음 정상 속도로 재생해주는 기법을 말한다. 때문에 여느 사진과 영상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끌어내는 데는 이만한 촬영 기법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

 

 

“산 위에서 바라보는 장엄한 일출과 석양 등의 풍경을 찍으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특히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이 같은 기쁨을 좀더 다이나믹하게 전달해주고 싶어서 타임랩스라는 기법으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생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만큼 박정원 작가가 촬영하기 전 항상 생각하는 콘셉은 '비욘드 네이쳐'이다. 인위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오직 자연풍경에만 집중하며, 자연이 보여 줄 수 있는 시각적 황홀함을 뛰어 넘는 풍경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해가 뜨기 전에 준비하고 해가 진 후 정리를 반복하는 것은 일상다반사.

 

평범함은 가라, 오지는 기본에 활화산은 옵션

 

야생 전문 사진작가이다 보니 촬영 장소도 평범치 않을 터. 최근에는 용암이 펄펄 끓어 오르는 활화산으로 촬영을 다녀오기도 했다. LG 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 출시와 함께 공개한 동영상이 바로 그 것. 현재 이 동영상은 조회수 100만건을 넘어서며 온라인상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정원 작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전문적인 촬영 장비가 아닌 오로지 G3에 의존해 지난 5월 5일 남태평양의 섬으로 훌쩍 날아가 2주간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냈다.

 

 

 “처음 활화산 프로젝트를 제의를 받았을 때는 어떤 고민도 없이 흔쾌히 제의에 동의했습니다. 단순히 활화산을 겉도는 촬영이 아니라 분화구를 내려가 직접 지구의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죠.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G3는 4K로 촬영된 영상과 사진을 바로 QHD화질로 좀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고, 포커싱 역시 기존 제품에 비해 빨라진데다 터치 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끓고 있는 용암을 만나러 가는 길은 험난했다. 암브림 화산으로 들어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바누아투 행 기체 결함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3일이나 늦게 들어갔기 때문. 고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화산의 정상은 해가 보였다가도 금방 비가 내리는 등 끊임없이 변하는 기상으로 실제로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을 얻기까지는 더욱 험난했다. 하지만 분화구 정상에서 바라본 화산은 이 모든 것을 잊게 만들어줬다.

 

“화산은 한 낮에도 붉게 빛나며 끊임 없이 꿈틀거리며 열기를 내 뿜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비현실적으로 다가왔지만 이후 수백미터를 자일에 의지해 내려가니 표면온도 1600도가 넘는 열기에 용암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지구의 심장 박동을 직접 느낄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 것이 바로 야생 전문 사진작가로서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한편, <자연의 손길을 담아내는 야생 전문 사진작가 박정원>의 이야기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즐기는 트렌드잇 7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렌드잇은 매월 1일, 이벤트 정보를 담은 부록 '플러스 에디션'은 매월 10일 발행하며,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탭진 앱,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