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기자] 일렉트로룩스(대표 키이스 맥로린)가 매년 전 세계 디자인 학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가전 디자인 공모전 ‘일렉트로룩스 디자인 랩 2014’의 준결승 진출자를 발표했다. 

 

올 1월부터 진행된 ‘일렉트로룩스 디자인 랩 2014’의 과제는 ‘건강한 집 만들기(Creating healthy homes)’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공기 정화(Air Purification), 요리의 즐거움(Culinary Enjoyment) 그리고 옷감 관리(Fabric Care)의 세 가지 하위 항목이 주어졌다.  

 

▲ 일렉트로룩스가 ‘일렉트로룩스 디자인 랩 2014’의 준결승 진출자를 발표했다.(사진=일렉트로룩스)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 43여개 국가에서 총 17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이중 상위 35명의 준결승 진출자가 가려진 가운데 한국인 참가자 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 준결승 진출자는 닥터 피쉬에서 영감을 얻은 로봇 물고기가 빨랫감의 더러운 물질을 먹도록 설계된 세탁기 ‘페세라(Fecera)’를 디자인한 대구대학교의 정찬엽 군이며, 두 번째 준결승 진출자는 진동과 음파로 주름을 피는 젤 형태의 접착제를 이용하는 원리의 드라이 클리닝 기계 ‘진동 젤리(Vibrate Jelly)’를 디자인한 홍익대학교의 전지나 양이다.

 

 

▲  정찬엽 군의 페세라(Fecera, 사진=일렉트로룩스)

▲ 전지나 양의 진동 젤리(Vibrate Jelly, 사진=일렉트로룩스)

 

‘일렉트로룩스 디자인 랩’ 공모전에서는 한국인 참가자들이 매년 준결승 진출 이상의 성과를 얻어내며 한국 학생들의 디자인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013년도에는 ‘숨쉬는 벽(Breathing Wall)’을 디자인한 연재변 씨가 최종 3위에 입상하는 훌륭한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었다. 이와 같이 한국 학생들의 두드러지는 강세에 올해 공모전의 결과 역시 기대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디자인 디렉터이자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인 랄스 에릭슨(Lars Erikson)은 “올해의 출품작들은 현대인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실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디자인 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6인의 결승 진출자는 전문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10월 중 발표되며, 11월에는 우승자 시상식 및 축하 행사가 개최된다.

 

우승자에게는 5,000유로의 상금과 일렉트로룩스 글로벌 디자인팀에서 일할 수 있는 6개월 동안의 유급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며,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3000유로와 2000유로의 상금이 수여된다. 온라인 인기투표로 선정된 작품은 1000유로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