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치지 않는 디젤 심장을 가진 인피니티 Q50 2.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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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혁
입력 2014.07.25 15:52 | 수정 2014.07.25 20:53

 



 


[IT조선 김준혁]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닛산의 사정은 썩 좋지 않았다. 부진의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가장 크게는 수입차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은 연비가 좋은 경쟁력 있는
모델이 없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닛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다른 일본 자동차 회사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닛산은
올해 2월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얹은 새로운 모델 ‘Q50’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중 디젤 모델인 Q50 2.2d는 출시 후 반년이 지난 지금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상태다.


 


▲ Q50
2.2d는 한국닛산의 부활을 이끈 주역이다.

  

Q50 2.2d는 기존의
G 시리즈와 완전히 다른 스타일, 이미 검증을 마친 메르세데스-벤츠의 2.2리터 디젤
엔진, 경쟁 모델 대비 월등한 편의장비 등을 주무기로 내세우며 지난 6월에는 수입차
판매 순위 9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Q50 2.2d를 서울 시내와 경기도 수원, 용인 일대에서 시승했다.


 


▲ Q50
2.2d는 인피니티가 이전에 선보였던 여러 컨셉카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Q50 2.2d의 디자인은
이미 몇 해전 모터쇼에 등장한 적이 있는 에센스, 에제라 등의 컨셉카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다. 그로 인해 프론트 범퍼부터 시작해 프론트 펜더부터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 트렁크 게이트까지 마치 차체가 살아 숨쉬는 듯한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게 됐다.


 


▲ 프론트
범퍼의 디테일한 디자인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역동성은
특히 전면부에서 도드라진다. 상하향등, 안개등을 모두 LED로 장식한 헤드램프는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한 것과 같은 날카로움을 강조하고, 볼륨감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 스포티한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가 Q50 2.2d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 후륜구동의
특성이 반영된 측면 디자인을 갖고 있다.

 


측면은 전형적인
후륜 구동 세단의 비율이 강조됐다. 극단적으로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엔진을 최대한
차체 가운데로 위치시키기 위해 길어진 휠베이스, 상대적으로 짧은 리어 오버행 등은
Q50 2.2d를 스포츠 세단으로 부를 수 있는 이유로 작용한다.


 


▲ 후면부
디자인은 다른 부분보다 카리스마가 떨어진다.

 


후면부의 테일램프
디자인은 헤드램프와 흐름을 같이 한다. 여기에 듀얼 머플러, 굴곡진 디자인의 범퍼가
Q50 2.2d가 갖고 있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전면부만큼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2개의 디스플레이가 Q50 2.2d 실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 인피니티
인터치 디스플레이는 쓰임새가 좋지만 지문이 너무 잘 묻어난다.

 


기존의 G 세단이
Q50으로 풀 체인지 되면서 외관 스타일이 많이 바뀐 것만큼이나 실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센터페시아에 나란히 위치한 2개의 디스플레이를
들 수 있다. 상단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이나 디지털 시계 등을 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 인피니티
인터치에는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 터치방식
외에도 센터터널에 위치한 다이얼과 버튼으로도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단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활용성이 조금 더 다양한데, 마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처럼 내장된 앱을 통해
차량 설정을 바꾸거나 여러 엔터테인먼트 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피니티에서는
이를 ‘인피니티 인터치’라 부르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전화와 연비 정보, 드라이브
모드, 운전 지원 장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그립감이
좋은 스포티한 스터어링 휠이 운전재미를 더한다.

 


▲ 여러
인피니티 모델과 짝을 이루는 보스 오디오가 Q50 2.2d에도 적용됐다.

 


현재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의 기능을 통합하기 위한 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인피니티 인터치는
마치 자동차를 스마트 기기 다루듯이 사용할 수 있어 적응 시간이 짧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 후륜구동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뒷좌석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여기에 새로운 장비의
탑재 외에 전체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이 이전 모델인 G 시리즈와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는 점은 의문점으로 남는다. 물론 소재가 조금 더 고급스러워졌고, 디테일한 디자인에서
발전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풀 체인지 모델에 어울리는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 메르세데스-벤츠가
검증을 마친 2.2리터 디젤 엔진

 


Q50 2.2d가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데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결정적으로는 디젤 엔진이 보여주는 좋은 연비와 화끈한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Q50 2.2d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사용 중인 직렬 4기통 2.2리터 디젤 엔진이 적용돼
있고, 변속기 역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7G트로닉 7단 자동변속기가 사용된다.


 


▲ 7단
자동변속기는 디젤 엔진과 만나면서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170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가진 2.2리터 디젤 엔진은 공회전과 저 회전대에서 소음이
생각보다 다소 큰 편이다. 다행스럽게도 진동은 꽤 억제돼 있는데, 소음적인 부분은
추후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으로 남는다.


 


▲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이용해 주행 모드를 바꿀 수 있다.

 


Q50 2.2d의 엔진은
벤츠 엔진이 그렇듯이 여유있는 초반 움직임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일단 한 번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1725kg의 가볍지 않은 차체를 매섭게 몰아붙인다. 인상적인
부분은 최고마력이 나오는 시점이 3200~4200rpm대에서 꽤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점인데,
이 구간에 회전수를 맞춰놓으면 꽤 자극적인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 리어
범퍼 하단에 위치한 듀얼 머플러는 꽤 자극적인 사운드를 토해낸다.

 


여기에 듀얼 머플러를
통해 들려오는 기분적인 배기사운드는 순간적으로 Q50 2.2d의 운전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벤츠로부터 가져온
7단 자동변속기는 인피니티의 7단 자동변속기만큼의 빠른 반응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는 디젤 엔진의 반응 자체가 빠르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인피니티의 7단 자동변속기가 보여줬던 민첩함을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이 부분에서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 역동적인
외모 만큼이나 달리기 성능도 역동적이다.

 


하지만 그 외 퍼포먼스에서는
역시 인피니티라는 말이 나올만큼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중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단단하게 설정된 서스펜션은 각이 심한 코너에서도 차체를 잘 잡아주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충돌
위험 감지나 차선 경보 장치 등을 통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Q50 2.2d에는 주행
모드를 스포트, 스탠다드, 스노우, 퍼스널로 바꿀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가
장착돼 있다. Q50 2.2d의 평상시 주행 성능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모드 셀렉터를 스포트로
바꿔 조금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다.


 


▲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버튼이 너무 작은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디젤 자동차에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연비 부분에서 Q50 2.2d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인된
복합연비는 리터당 15.1km/l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이에 근접한 연비를 보여줬다.


  


▲ 227km를
달리면서 얻은 평균 연비는 11.5km/l였고, 연료 게이지는 아주 조금 떨어졌다.

 


총 227km를 주행한
이번 시승에서 얻은 평균연비는 11.5km/l였다. 도심연비가 13.2km/l인 것과 비교해
많이 부족한 수치지만 이번 시승의 70%가 시내에서 이뤄졌다는 점과 그 외 주행에서도
고속주행을 반복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연비다.


 


여기에 경쟁 모델보다
약 20리터 큰 74리터의 연료탱크를 갖고 있어 연료게이지의 눈금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운전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 Q50
2.2d는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과 다양한 편의 장비를 주무기로 내세운다.

 


인피니티 Q50 2.2d는
수입차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독일산 디젤 자동차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몇 안 되는 자동차다. 물론 연비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몇 년 전
인피니티 G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과
경쟁 모델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다양한 편의 장비 등을 Q50 2.2d는 갖고 있다. 바로
이런 매력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에 Q50 2.2d가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김준혁 기자 innova3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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