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54년 역사를 지닌 신도리코는 우리나라 최초로 복사기, 팩시밀리를 만들어 온 전통 깊은 사무기기 제조사다. 신도리코는 국내 3D 프린터 시장을 함께 공략할 파트너로 3D시스템즈를 선택하고 보급형 모델인 큐브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다.

 

신도리코 큐브 시리즈는 범용적인 FDM 방식 3D 프린터다. 이 제품군은 인쇄물 크기, 색상 개수에 따라 라인업이 나뉘는데 큐브 시리즈는 가정용으로, 큐브 X 시리즈는 중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하다.

 

신도리코 큐브는 이미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끈 가정용 3D 프린터다. 인쇄물 크기는 140 x 140 x 140mm 가량이며 사용하기 쉽고 본체 부피가 작다는 매력도 지닌다. 본체 색상도 5가지로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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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리코 큐브 X 시리즈 (사진=신도리코)

 

신도리코 큐브 X의 인쇄물 크기는 275 x 265 x 240mm다. 출력 속도는 15mm/S 수준이며 ABS, PLA 수지를 사용한다. 신도리코 큐브 X 시리즈는 큐브 X / 큐브 X 듀오 / 큐브 X 트리오 등 3종인데, 이는 인쇄 가능한 색상을 나타낸다. 큐브 X 듀오는 2가지 색상으로, 트리오는 3가지 색상으로 인쇄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인쇄물 크기는 단색에 비해 작아진다.

 

신도리코는 3D 프린터뿐만 아니라 스캐너도 3D 프린팅을 위해 도입해 멀티 솔루션을 구축했다. 신도리코 3D 스캐너 ‘센스’는 휴대하기 간편한 핸디 스타일 제품으로 본체 무게가 590g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적외선을 통해 피사체의 컬러와 굴곡을 CMOS 센서로 읽어내 3D 데이터를 만들어준다. 3D 데이터를 신도리코 큐브에 입력하면 그대로 인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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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리코 큐브 (사진=신도리코)

 

국내 3D 프린터 시장에서 신도리코가 지닌 강점은 무엇일까? 우선 풍부한 인프라다. 신도리코는 전국 500여 개 대리점을 통해 3D 프린터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2013년 11월부터 본사 교육장에서 3D 프린터 무료 체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15회에 걸쳐 진행된 3D 프린터 무료 체험 학습은 매회 50명 이상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신도리코는 산업 전시회나 세미나에 자사 3D 프린터를 적극 출품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3D 프린터 시장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서서히 이 시장에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두르지 않고 3D 프린터 산업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쌓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3D 프린터 리딩그룹인 3D시스템즈와 손을 잡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보급형 모델인 큐브 시리즈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철우 신도리코 이사는 "신도리코는 사무기기 분야에서 54년간 기술력, 영업력을 키워온 오피스솔루션 전문회사다. 3D 프린터는 새로운 분야지만, 신도리코의 영업 노하우와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3D 프린터 시장이 대중화되면 적극적으로 제품,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