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형원] 노트북 사용자 중 저장공간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노트북이 빠르고 좋지만 120GB의 저장공간은 왠지 부족한 것 같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노트북을 분해하면서 SSD를 갈아 끼우기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노트북 저장공간을 쉽게 늘리는 방법은 없을까?

 

 

요즘 노트북, 용량 늘리기 어려워

 

최근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 신제품들은 대부분 플래시메모리로 구성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저장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용량은 120GB급이 보통이며, 조금 더 돈을 지불하면 256GB, 512GB를 선택할 수 있다.

 

약 2년전에는 하드디스크를 노트북 저장매체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SSD를 탑재했다 하더라도 하드디스크 공간에 수납되는 형태의 SSD제품이 많이 쓰였다.

 

하지만 지금은 ‘스틱’처럼 생긴 PCIe 혹은 mSATA방식의 SSD가 노트북에 많이 채용되고 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므로 노트북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가볍고 얇은 노트북을 사용하게 됐지만 소비자 스스로 저장공간을 업그레이드 하기는 어렵게 됐다. 저장공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거의 분해 수준의 과정을 거쳐야 되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뜯어서 SSD를 갈아 끼우는 것은 컴퓨터 지식이 부족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장벽이 높은 험란한 과정이다.

 

▲ 이미지=다나와

 

 

가장 쉬운 방법은 ‘클라우드' 이용

 

저장공간이 부족한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손 쉽게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구글의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드라이브’ 등이 있다. 이들 서비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는 15GB의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저장공간이 더 필요하면 월 1.99달러를 내고 100GB 혹은 월 9.99달러를 내고 1TB의 유료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10/20/30TB 등의 고용량 서비스도 유료로 제공한다.

 

 

원드라이브도 15GB의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유료 저장공간은 100GB에 월 2700원, 200GB에 월 5400원이다.

 

오피스365 유료 사용자의 경우 MS가 1TB의 원드라이브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국내 사용자들에게 적용되지는 않았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접속이 필수다. 최근 모든 서비스가 인터넷에 몰려있고 인터넷 상시 사용자 또한 많기 때문에 이 점이 크게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물리적인 저장공간으로는 SDXC메모리 슬롯 활용

 

노트북 사용자가 ‘물리적인’ 저장공간이 필요할 때 가장 간편한 대안은 바로 ‘SD메모리카드’다. 최근 노트북에는 SDXC 메모리 카드 슬롯이 마련돼 있으며, 메모리만 추가 구입하면 이 슬롯을 통해 120GB급의 추가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SDXC규격 메모리카드 가격은 128GB에 읽기 90MB, 쓰기 60MB 정도의 속도를 제공하는 제품을 기준으로 약 10만원이다.

 

메모리카드 중에는 아예 노트북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젯드라이브’(JetDrive)란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 이미지=다나와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