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직원들의 비위 연루가 출범 1년만에 17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유승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법원·검찰이 통보한 '공무원 비위 사실' 제출자료 분석 결과 미래부 직원들의 비위연루 건수가 총 178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미래부 및 소속기관 공무원 비위 통보 현황 (자료=유승희 의원실)

 

같은 기간 동안 방송통신위원회 비위 사실은 단 1건에 불과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건도 없었다. 타 상임위원회 소속 보건복지부의 경우 소속기관을 포함하여 10건 등의 수치와 비교할 때 미래부의 178건은 매우 이례적인 수치다. 자칫 미래부 전반의 공직기강 해이가 아니냐는 의문이 들게 한다.

 

미래부는 지난 7월 장관 정책보좌관과 서기관급 1명이 세월호 참사 직후 인 5월에 유관업체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도 미래부 사무관이 산하 진흥원 직원에게 사업을 위탁하는 대가로 매년 1억원씩 상납할 것을 요구하고 800여만원이 입금된 현금 체크카드를 받아 사용하다 불구속 기소되는 등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승희 의원은 "우리나라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 창조에 주력할 미래부가 비리직원 양성소로 전락하고 있다"며 "미래부 장관은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공직기강확립과 비리척결, 본업인 ICT와 과학기술을 통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