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조기통합을 두고 사측과 노조의 진통이 계속됐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사안이 두 은행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왼쪽)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29일 이사회를 갖고, 금융권 위기상황 극복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통합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양행은 존속법인을 한국외환은행으로 결정하고 합병비율을 하나은행 보통주 1주당 외환은행 보통주 약 2.97주로 정했다. 통합은행명은 합병계약서에 따라 설립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측은 이날 "양행 이사회는 국내 은행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은 경제성장에 따라 저성장과 저마진 환경 속에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며 "잠재적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공적인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통합을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룹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지난 8월 양행 통합 선언문 발표이후 양행 임직원들에게 조기 통합에 대한 공감을 얻고 외환은행 노조와 조기통합에 대한 성실한 협의를 다하고자 그간 두 차례에 걸쳐 통합 이사회를 연기한 바 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