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TV 시장을 리드하고 잇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던 OLED TV 대신 퀀텀닷 TV(Quantum Dot TV)로 선회하고 있다. 가격적인 요인으로 인해 OLED TV가 시장에서 주력 제품이 되기까지는 앞으로 몇 년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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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www.trademarkia.com

 

퀀텀닷 TV는 양자점 TV라고도 불린다. 퀀텀닷은 스스로 빛을 내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체다. OLED가 R/G/B 형광물질에 전기가 흐르면 빛을 내는 유기 화합물인데 반해 퀀텀닷은 에너지를 받아 내부가 불안정해진 퀀텀닷이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방출할 때 발생되는 빛을 사용한다. 퀀텀닷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무기물이어서 수명이 길고 가격도 OLED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닷의 입자가 작을수록 짧은 파장의 빛이 발생하고, 입자가 클수록 긴 파장의 빛을 발생한다. 입자가 작으면 파장이 짧은 파란색을, 입자가 크면 파장이 긴 붉은색을 나타낸다. 이는 기존 반도체 물질과 다른 전기적·광학적 특성이다.

 

퀀텀닷 크기와 성분을 조절하면 원하는 파장의 가시광선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OLED TV보다 양산 비용이 적은 것도 퀀텀닷 TV의 빠른 성장을 예상하게 만든다.

 

한 애널리스트는 55인치 퀀텀닷 TV가 현재의 LED TV보다 30~35% 비싼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퀀텀닷 TV가 갑자기 LED TV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OLED TV가 여전히 일반인이 구입하기에는 비싸기 때문이다. LG전자가 8월 25일에 발표한 65인치 커브드 UHD OLED TV의 판매가격은 1200만 원. 불과 1~2년 전 OLED TV 가격과 비교하면 해상도는 UHD로 올라갔고 화면도 훨씬 커졌으며, 해상도도 UHD 급으로 올라섰지만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TV를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은 시장의 1%도 되지 않는다.

 

 

잘 나가던 OLED TV, 퀀텀닷 TV 등장에 '움찔'

 

▲ LED UHD TV에서 OLED TV로의 이행이 퀀텀닷 TV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퀀텀닷 TV의 성패는 현재 비 카드뮴 퀀텀닷 제조가 가능한 영국 소재기업 나노코(Nanoco)로부터 충분한 양의 퀀텀닷 재료를 공급받는 데에 있다.

 

본래 퀀텀닷에는 카드뮴이 함유됐는데 이 카드뮴은 유럽 유해물질 제한지침(RoHS)에 유해물질로 지정돼 2016년부터는 사용이 제한된다.

 

현재 카드뮴이 함유되지 않은 퀀텀닷 개발업체는 영국의 나노코가 유일하다. 그리고 이 퀀텀닷을 양산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미국의 화학업체 다우케미칼이다.

 

다우케미칼은 지난 9월 25일 한국의 천안 공장에 세계 최초로 카드뮴 없는 대규모 퀀텀닷 제조시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우케미칼은 작년 1월 나노코와 글로벌 라이선스 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내에 TV와 기타 여러 디스플레이용 퀀텀닷을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춘근 다우케미칼 전자재료사업부 글로벌 총괄 사장은 "나노코의 비 카드뮴게 퀀텀닷은 비용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고도 LCD 디스플레이의 색 재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우케미칼은 나노코의 카드뮴 없는 퀀텀닷을 전자 디스플레이 용도로 판매, 마케팅, 제조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권을 갖게 됐다.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비 카드뮴 퀀텀닷 디스플레이 소재와 필름 제조 관련 원천기술 개발을 해왔고, 관련 특허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장은 나노코를 통해 비 카드뮴 퀀텀닷을 공급받고 차후에 자체적으로 퀀텀닷을 양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LG, OLED TV '올인'에서 'OLED-퀀텀닷 듀얼 트랙'으로 전략 수정 

 

LG전자도 지난 10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퀀텀닷 TV를 언급했다. LG전자는 현재 OLED TV를 양산,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OLED TV는 여전히 고가격대 제품군이어서 대중들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제품은 여전히 LED TV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뛰어들어 OLED TV 시장을 키우기를 바랐지만 삼성전자가 OLED TV 개발을 보류하고 퀀텀닷 TV 개발에 전념하자 LG전자도 전략을 대폭 수정하게 됐다.

 

LG전자의 정도현 CFO는 "OLED TV는 높은 색 재현율 외에도 응답속도가 빠르며,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갖고 있다"며 OLED TV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도 "퀀텀닷 TV와 OLED TV의 듀얼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급부상한 퀀텀닷 TV의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미국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퀀텀닷 TV가 전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퀀텀닷 TV가 양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