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간 재송신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3사가 지난 2008년부터 회원사로 활동해 오던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이하 코디마)에서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디마 설립의 목적을 안내하는 자료 (이미지=코디마)
코디마 설립의 목적을 안내하는 자료 (이미지=코디마)

IPTV와 지상파, 언론사 등이 중심이 돼 발족한 코디마는 올해 IPTV 1000만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성과를 냈다. IPTV 사업을 진행 중인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가 통신·방송 결합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상파 재송신료'와 관련해 코디마는 회원사였던 지상파와 대립각을 세웠다. 코디마는 지난달 IPTV 플랫폼 사업자인 통신3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시 코디마는 브라질 월드컵을 모바일 IPTV로 서비스하는 것과 관련해 지상파 3사가 무리한 요구를 해 결국 중계 협상이 무산됐다며 지상파가 유료방송 업계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상파 방송사는 코디마에서 탈퇴했다. 

코디마 관계자는 "재상파 재송신료 관련 성명서가 나온 후 지상파가 탈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 역시 이 부분을 시인했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이해관계자가 모인 협회가 특정 회원사를 편드는 것은 안된다"며 "재송신료 성명서까지 발표된 상황에서 관계를 지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디마와 지상파 방송사의 관계가 정리된 만큼, 향후 지상파 재송신료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