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형원] 라디오컨트롤(RC) 취미 분야에서는 자동차의 인기가 가장 높다. 이유는 쉽게 즐길 수 있고 가격도 비행기나 헬리콥터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RC를 즐기기 시작하면 한번쯤 비행기를 날려보고 싶은 충동이 가슴 한 켠에서 올라오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RC 비행기는 ‘비싸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검색해 보면 의외로 저렴하고 좋은 제품도 많다. 비행기를 입수했다면 남은 것은 시간과 비행기를 날릴 드넓은 공간이 필요할 뿐이다.
 
입문용 RC 비행기는 자동수평장치가 탑재된 제품을 추천
 
RC 비행기를 즐기는데 있어 또 하나의 난관이 있다면 바로 ‘조종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 점은 많은 RC 입문자들이 비행기를 포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입문용 RC비행기는 자이로센서를 탑재해 ‘자동수평기능’을 지원한다. 자동수평기능은 조정기 스틱을 중간지점에 두면 자동으로 비행기를 수평상태로 유지시키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비행기가 조종 미숙으로 추락하고 있을 때도 비행기 기체를 쉽고 빠르게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추락으로 인한 기체 파손을 미연에 방지해 준다.
 
입문용 RC 비행기는 보통 전동모터를 사용하며 조종기도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다. 비행기 기체 역시 완성품 상태로 제공된다.

입문용 RC비행기로 적합한 '델타레이' (이미지=하비존)
입문용 RC비행기로 적합한 '델타레이' (이미지=하비존)


비행기 조정 실력이 늘면 엔진 비행기를 시작해 보자
 
RC 자동차도 전동모터에서 엔진으로 업그레이드 되듯 RC 비행기 역시 입문용 전동모터 비행기로 출발해 엔진 비행기로 사용자층이 이동한다. 
RC 비행기 마니아들이 엔진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동모터보다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이 더 폭발적인 힘을 발휘해 더 빠르고 더 높게 비행기를 날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체가 커지면 커질수록 엔진도 더 큰 배기량을 지닌 것이 필요하다. 반면 엔진은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엔진 탑재 RC비행기를 처음 시작한다면 일본 쿄쇼 제품을 추천한다. 비교적 저렴하고 만듦새가 좋기 때문이다. 크고 박력 있는 기체를 선호한다면 미국 호라이즌하비의 행거9 제품을 추천한다. 행거9의 자이언트 스케일 제품은 60cc 엔진 탑재 제품 기준으로 1000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스핏파이어 Mk.V GP50 (이미지=쿄쇼)
스핏파이어 Mk.V GP50 (이미지=쿄쇼)
 
엣지540 레드불 (이미지=쿄쇼)
엣지540 레드불 (이미지=쿄쇼)

F4U-1D Corsair 60cc ARF (사진=호라이즌하비)
F4U-1D Corsair 60cc ARF (사진=호라이즌하비)
FPV RC비행기의 매력
 
RC비행기로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다 보면 자신이 직접 RC비행기에 몸을 실어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런 RC 비행기 마니아들의 욕망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카메라를 이용한 ‘1인칭시점’(FPV) 기술이다.

FPV기술은 비행기 기체에 카메라를 달고 카메라에 비춰진 영상을 지상의 조종자에게 무선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내는 형태로 구현된다. 영상 송수신을 위한 주파수는 보통 RC조종기가 사용하는 2.4GHz와 간섭이 적은 5.8GHz가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공 중인 비행기로부터 수신된 영상은 고글형 디스플레이 장치에 표시된다.

이미지=유튜브 영상 캡쳐
이미지=유튜브 영상 캡쳐
FPV RC비행기를 즐기는데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직접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관련 부품을 모아 자작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간과 비용, 노력이 모두 요구된다.
 
FPV RC 비행기의 또 다른 문제는 영상장비를 달고 청와대나 군사시설에 접근하면 국내 항공법에 저촉을 받는다는 점이다. FPV RC 비행기는 지상 조종자의 시야를 벗어나도 약 150Km가량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유로이 상공을 날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법자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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