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CCTV의 진화가 가져올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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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18:00 | 수정 2015.02.13 00:05

[IT조선 노동균] CCTV 하면 단순히 영상만 제공하는 감시형 아날로그 CCTV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CCTV가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고화질화, 고성능화 및 다채널화 추세로 발전하면서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CCTV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안전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영상 감시를 제공해줄 수 있는 CCT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CCTV가 지능형 CCTV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단순히 사람의 눈을 대체하는 기능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스마트한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지능형 CCTV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1050억 달러에서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16년에는 약 2배인 20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능형 CCTV의 핵심 장비인 네트워크 카메라의 경우 2016년 시장 점유율이 전체 매출의 60%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은 네트워크 카메라 구축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및 무선 인터넷 기반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어 지능형 CCTV가 확산되기 좋은 기반을 갖춘 유망 시장으로 분류된다. 국내 지능형 CCTV 관련 시장 규모는 2013년 초 기준 약 1조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능형 CCTV가 가장 필요한 곳은 재난방지 분야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에서도 지능형 CCTV와 통합관제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기존에는 재난 현장 상황을 무전기를 통해 음성으로 전달하는데 그쳤다면, CCTV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능형 CCTV는 영상에서 이상행위를 스스로 감지하고, 이를 통합관제센터에서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영상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지정한 영역에 침임하는 물체를 감시하는 모션 감지를 비롯해 카메라를 가리거나 방향을 돌리는 등의 행위를 감지하는 기능, 사람이나 차량이 지정한 구역에서 일정 시간 이상 머무를 경우 이를 통보해 주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지능형 영상분석 기능은 보안 담당자가 한 번에 오랜 시간 CCTV를 모니터링함에 따르는 집중력 저하 문제나 근무 교대 상황에서 발생 가능한 공백 등을 보완해줄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 역량 등을 결합해 상당 부분은 아예 인력에 의존하지 않고,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실제로 관악구는 지난 2012년 지능형 CCTV 사업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총 289대의 지능형 CCTV를 기반으로 문제 차량 자동 검색 및 검거영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지능형 CCTV는 250m 앞에 있는 차량 번호까지 정확하게 포착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경찰청 및 세무 DB와 비교해 문제 차량을 검출한다. 관악구는 이 시스템 운영 후 6개월 만에 과태료 차량 1만5127건, 자동차세 미납 차량 19만8999건, 범죄 차량 8553건 등을 검거했다.

(자료= 관악구청)

보안관제 외에도 마케팅 측면에서 지능형 CCTV는 활용 가능성이 높다. 프리즘 스카이랩스라는 미국의 한 비디오 분석 업체는 CCTV에 찍힌 영상을 소프트웨어로 분석해 고객이 매장 입장 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경로 지도와 열 지도로 보여주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어떤 상품에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지를 통계로 보여주는 셈이다.

이렇듯 지능형 CCTV와 결합된 통합관제시스템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된다. 이미 하드웨어는 네트워크 카메라를 비롯해 영상전송 모듈, 모니터링 장비, 영상 처리를 위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에 이르는 폭넓은 시장이 형성돼 있다. 지능형 CCTV의 차별화 요소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아울러 영상감시와 함께 개인정보보호 이슈도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보보안 업계가 지능형 CCTV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이를 위해 업계를 중심으로 보다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CCTV에서 촬영된 영상의 라이프사이클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도 함께 부각될 전망이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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