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파이오링크…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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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7 11:53 | 수정 2015.02.17 15:14
[IT조선 유진상] “게임회사이자 서비스 기업인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파이오링크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왜?’, ‘전혀 연관성이 없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핵심을 이루는 네트워크/보안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사진=파이오링크)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최근 서울 가산동 파이오링크 본사에서 열린 KGIT 2월 정기세미나에서 ‘NHN엔터테인먼트가 파이오링크에 투자한 이유’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는 조 대표가 지난 연말 이뤄진 NHN엔터테인먼트의 투자 배경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한 것이다. 
 
파이오링크는 지난 2000년 설립돼 국내 애플리케이션전송컨트롤러(ADC)를 주력으로 삼아왔다. 이 후 방화벽, L2~L7 스위치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왔다. 2013년에는 코스닥 상장과 함께 SDN 전문기업인 나임네트웍스를 설립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NHN엔터는 네이버를 서비스하는 NHN 산하의 게임 사업부로 있다가 2013년 NHN엔터로 분사했다. 분사 이후에는 호스팅 업체, 솔루션 개발 업체, DB보안 솔루션 업체 등 게임 이외의 사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해 왔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토스크 클라우드 서비스 발표)하며 파이오링크 주식 총 173만 주를 206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게임업체로는 최초로 서버 3만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영철 대표는 “NHN엔터는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게임(개발, 퍼블리싱)과 결제, 핀테크 사업 등”이라며 “또 하나의 핵심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이고 이는 아마존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즉, NHN엔터의 신규 사업인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근간이 될 수 있는 네트워크 및 보안 기술을 파이오링크가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NHN엔터는 아마존 서비스처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기술력 있는 회사가 필요했다”며 “파이오링크는 이를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을 제공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가산동 파이오링크 본사에서는 KGIT 정기세미나가 열렸다.(사진=KGIT)
여기에 ‘연구-개발-테스트-적용-개선’이라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최근 ICT 기술 중 가장 각광받는 것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정의(Software Defined)’다. 소프트웨어정의 데이터센터(SDDC), 소프트웨어정의 네트워크(SDN), 소프트웨어정의 스토리지(SDS) 등이다. 
 
소프트웨어정의는 특정 벤더에서 제공하는 기술이나 장비에 종속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유연한 인프라를 실현한다는 개념이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이미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성하고 소프트웨어정의 기반의 인프라를 실현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동화, 오토스케일링, 서비스 체이닝, TCO 절감과 같은 이점을 얻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정의 개념은 널리 확산되고 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인 만큼 실제 서비스에 구현되기까지는 수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 즉, 파이오링크는 새로운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NHN엔터는 이를 테스트하고 서비스에 적용,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또 다른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계에 선순환 구조가 생성될 수 있다. 
 
그는 “NHN엔터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기술과 연구인력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파이오링크는 NHN엔터라는 가장 큰 고객을 유치함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대표는 “시스코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하기에는 기술력과 자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한 가지 특정분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핵심은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이며 NHN엔터와의 협력을 통해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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