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신뢰도 추락…사용자 공감대 확보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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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7:11 | 수정 2015.03.11 22:28

[IT조선 김남규]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핀테크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지만, 정작 핀테크 산업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시각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핀테크 산업에 대한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시장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신뢰도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핀테크 시장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발표한 ‘KIF 금융신뢰지수 2차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신뢰지수는 86.2로 지난해 하반기 89.5보다 하락했다.

이는 한국금융연구원이 의뢰하고 한국갤럽이 지난달 9일부터 13일 사이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금융신뢰지수가 100 이상이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은 것이고 100 이하면 앞으로의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가 더 많은 것이다.

서 위원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세부 항목 중에는 ‘정부의 금융정책 적정성’에 대한 신뢰지수가 66.5로 지난해 중반의 76.1 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금융정책을 잘 수립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57.1%로 7.1%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역할을 지적하는 의견도 커지고 있다. 감독 효율성을 묻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62.6%가 ‘금융감독기관이 금융사에 대한 감독을 효과적으로 못한다’고 답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 역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금융연구원 측은 “실물 경제 악화가 금융당국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을 초래한 것 같다”며 “신뢰도를 높이려면 금융산업을 육성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핀테크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하는 이유는 이 산업에 대한 정체성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이슈화되는 핀테크 열풍에 대한 범위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고, 관련 업체 역시 제각각의 핀테크 전략을 강조하고 있어 시장이 혼탁해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신뢰, 보안, 사용자 경험의 관점에 대한 고민이 전재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 상황을 보면 지급결제 시장, 인터넷 은행, 비트코인 산업 등에서  제각각의 핀테크 전략을 내놓고 서로 상이한 개념으로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뢰, 보안, 사용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분야별로 난립한 현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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