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백령도를 기가 세상으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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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09:37 | 수정 2015.03.17 10:07

[IT조선 이진]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안보와 재난 위협에 시달리던 백령도가 KT의 기가인프라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섬으로 탈바꿈한다. 

KT(회장 황창규)는 17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 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조윤길 옹진군수를 비롯해 백령도 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마이크로웨이브와 4T4R로 끊김없는 네트워크 구축

KT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도 광대역 LTE-A와 기가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가 마이크로웨이브(GiGA Microwave) 장비를 백령도 내에 구축했다. 이 장비는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대비 5배 향상된 전송 용량으로 최대 1Gbps의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지난해 10월 석모도에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를 1차 적용했고, 2015년 5월 백령도를 시작으로 연평도와 추자도 등 주요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국 상용화에 나선다. 

KT가 백령도에 구축한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관련 설명 자료 (이미지=KT)

이와 함께 기존의 부족한 안테나 도달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4 안테나 기술(4T4R)'을 서해 5도에 시범 적용한다. KT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4T4R은 별도의 중계 장치 없이 하나의 LTE 기지국 만으로 최대 120km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최대 2배 증가시킬 수 있는 LTE 신기술이다.

이를 통해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의 해상 통신 커버리지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그간 어선과 해경선 및 여객선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통신 끊김 문제 없이 주민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해상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는 재난 재해 등의 비상 상황 시 각 대피소와 육지 간 원활한 통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LTE 기반의 무전서비스를 적용하고, 총 26대의 무전 단말기 ‘라져원(RADGER1)’을 백령도 내 대피소마다 비치했다.


CCTV 및 보안 시스템 구축

백령도 주민 상당수는 파고가 높아 어업 활동이 쉽지 않은 1~2월경에는 육지로 이동해 생활한다. KT는 이 기간 어민들의 선박, 어업 장비 등의 파손 및 도난 사고 방지를 위해 백령도의 주요 포구 3곳에 스마트 CCTV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백령도 어민들은 HD급 카메라로 선명하게 촬영된 포구의 모습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KT가 포구에 설치한 CCTV의 실시간 촬영 영상

이 뿐만 아니라 서버에 저장된 영상을 원하는 부분만 다시 재생하거나 보관하기에도 용이하다. 스마트 CCTV는 생계와 직결된 선박과 어업 장비 등 재산 보호에 대한 어민들의 걱정을 한층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백령도 어민 김진수(67)씨는 "휴대폰으로 CCTV를 보며 포구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호줄이 끊어지는 등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IoT 기반 헬스캐어 서비스 확대

KT는 백령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분석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ICT 기반의 건강관리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백령도는 노년층 인구가 전체 주민 중 20%가 넘고 취약 계층의 돌연사 발생 가능성도 높아 이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영숙씨가 KT가 지급한 기어S를 착용하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KT는 백령도 보건지소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의 기어S 100대를 지역 내 심신 취약계층에게 우선 제공해 운동정보, 심박 수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오는 2017년까지 매년 100대식 총 300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백령도 주민 하영숙(84)씨는 "건강을 관리해 준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며 KT의 헬스케어 관련 지원에 만족감을 표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광대역 LTE를 결합한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의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앞으로 5년 안에 전국 500여개 유인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해 국민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 없는 통신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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