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폰도 있었네"… 이색 휴대전화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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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15:47 | 수정 2015.04.01 00:11

[IT조선 최재필] 하루가 멀다 하고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휴대전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수많은 기종들을 모두 다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존재한 별난 휴대전화로 뭐가 있었을까.


50여 년 전에도 ‘휴대폰’이 존재했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전화번호의 다이얼을 일일이 돌려가면서 전화를 걸 수 있었던 '다이얼 전화기'를 기억하는 이들이 적잖을 것이다. '따르릉' 세차게 울리던 벨소리도 이 전화기만의 매력 포인트였다. 물론 이 전화기는 전화교환원이 연결을 해주거나 집안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유선전화기다.

1964년대 사용하던 휴대전화 (사진=퓨 리서치 센터)

하지만 모바일 전화, 즉 이동전화 또는 휴대전화도 50여 년 전부터 존재했다. 지난 2010년 미국 워싱턴의 싱크 탱크 단체 '퓨 리서치 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돼 화제가 됐던 이 휴대전화는 1964년에 만들어진 제품이다.

퓨 리서치 등 보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인 제품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시 후 1970년대까지 미국에서만 약 150만 명 가량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기에는 투박하고 무거워 보이는 집전화기 같지만, 분명 이동하면서 전화를 걸 수 있는 '모바일기기'다.

1960대 당시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동차 내부에서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 (사진=쎄시버핑턴)

이 휴대전화는 자동차에 싣고 다니면서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 전력소비량이 엄청나 통화 중에는 전조등이 어두워졌다고 한다. 또한 미국 이통사 AT&T의 '진보된 이동전화 서비스 기술'이 적용됐는데, 라디오 전파를 하이재킹(탈취)해 통화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제품의 핵심 기술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전화기는 1964년부터 1980년까지 미국 추리 드라마 '바나첵'를 비롯해, 이소룡이 출연했던 '아이언사이드', '하와이 파이브오' 등의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한편, 1918년 독일에서는 베를린과 초센 지역을 잇는 군사 열차 시험을 위해 휴대전화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이를 대중화시키진 못했다.


무선충전 탑재한 '갤럭시S6'의 큰 형님뻘?… '블루어스'

오는 4월 10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이미 선으로 연결된 충전기 없이 충전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MWC 2009'에서 처음 공개한 '블루어스'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패널을 탑재해 태양광으로 충전을 할 수 있는 휴대전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2월 SK텔레콤을 통해 60만 원대 가격으로 출시됐다.

태양광 충전 기능이 적용됐던 삼성 '블루어스' (이미지=삼성전자)

제품 뒷면을 보면 태양광 패널이 탑재돼 있는데, 이 곳에서 태양광을 수광해 배터리 에너지로 바꿔주는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블루어스는 8만~10만 Lux의 태양광 아래(화창한 정오의 태양광 정도)에 1시간 정도 충전하면 약 5~10분 간 통화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블루어스' 폰에 친환경 요소도 담아냈다. 휴대폰 전 부품에서 브롬계 난연제, 폴리염화비닐, 프탈레이트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 휴대폰 외관 케이스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으며 포장재도 표백제, 접착제, 코팅을 하지 않은 재생 종이에 콩에서 추출한 잉크로 인쇄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약 1년 4개월 동안 2만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긴 건 평범한데… 英 마약상이 가장 많이 찾는 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영국에서 한 익명의 마약상의 발언으로 화제가 됐던 휴대전화가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지난 1월 영국의 한 마약상의 말을 인용해 영국 마약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대폰은 지난 1999년 출시된 노키아 8210이라고 보도했다. 이유인 즉, 휴대폰에 GPS가 없어 위성으로 위치를 추적할 수도 없고,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도 탑재되지 않아 경찰들이 마약상의 정보를 캐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노키아8210 (이미지=노키아)

영국의 한 마약상은 "현재 노키아8210 세 개를 쓰고 있다"며 "최근 나오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과 달리 믿을 수 있고 경찰들도 쉽게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고 배터리 수명이 오래가기 때문에 내가 아는 모든 마약 딜러들은 '노키아8210'을 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국 런던 소호의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에 따르면 단종된 지 오래된 이 모델을 찾는 잠재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그는 "휴대폰이 마약을 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면서 "32살짜리 한 마약 중독자는 노키아8210을 구해 마약상과 실제 거래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휴대전화는 현재까지도 영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옛 휴대전화 전용 판매 사이트 '빈티지 모바일'에서 부가세 포함 74.98유로(한화 약 9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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