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피싱, 파밍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보안 환경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특히 고객이 안심하고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트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EV SSL’ 인증서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SSL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대표 고성학)도 지난해 SSL 사업 부문 매출 실적이 전년대비 17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인증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코모도와 국내 독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코모도 SSL 인증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어섰다.

코모도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의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EV SSL의 기준을 책정하는 CA/브라우저 포럼의 발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V SSL 인증서는 인터넷 사용자가 웹사이트 접속 시 주소창이 녹색으로 표시되는 보안이 강화된 SSL 인증서를 말한다.

EV SSL 인증서 시장 점유율(자료= W3Tech.com)
EV SSL 인증서 시장 점유율(자료= W3Tech.com)

한국정보인증은 코모도 인증서의 인기 요인으로 EV SSL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을 꼽는다. 또한 EV SSL을 발급하려면 인증서를 신청한 사업자의 실체성 확인 과정이 필수적인데, 한국정보인증은 코모도와 독점 계약 체결로 확인 작업을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어 고객이 인증서를 쉽고 빠르게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보안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증권 등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EV SSL 인증서를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정보인증은 녹색 주소 창을 확인할 수 있는 EV SSL 인증서의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