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용석] 조립PC에서 ‘케이스’를 고르는 것은 단순히 PC의 디자인만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케이스의 선택에는 디자인은 물론 확장성과 사용 편의성, 내부 쿨링 성능 등에 달려있다. 때문에 케이스는 PC 조립에서 의외로 선택의 고민을 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관심 있게 보는 제품들은 2만~3만원 내외의 보급형 케이스다. ‘보급형’이라 하더라도 최근에는 디자인이나 확작성, 쿨링 성능, 부가기능 등을 충실히 갖춘 제품들도 많다. 특히 최근에는 ‘SD/TF 카드리더’를 기본으로 장착한 제품들이 인기다.

SD와 TF(마이크로SD) 카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물론,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 차량용 블랙박스 등 다양한 휴대 기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모리카드다. 이를 PC에서 읽고 쓰려면 따로 별도의 카드리더를 구매하거나, 카드리더가 내장된 케이스를 써야 한다.

기존에는 카드리더 내장 케이스 제품들은 최소 가격이 5만~6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중간급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일반 보급형 제품에 비해 가격 부담이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2만~3만원대 보급형 제품으로 카드리더를 기본 탑재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부담 없는 가격과 편리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만원대 카드리더 PC케이스의 시작,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

본격적으로 ‘2만원대 카드리더 탑재 PC케이스’의 막을 연 제품으로는 ‘에너지옵티머스 T USB3.0’이 있다. 이 제품은 보기 드문 좌우 비대칭 디자인에 화려하고 강렬한 노란색 컬러 패턴, 황금빛 컬러 LED 등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2만원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SD/TF 카드리더를 기본 탑재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본격적인 2만원대 카드리더 장착 케이스의 시작 '에너지옵티머스 T USB3.0' (사진=엠제이테크놀로지)
본격적인 2만원대 카드리더 장착 케이스의 시작 '에너지옵티머스 T USB3.0' (사진=엠제이테크놀로지)
 

카드리더가 기본 장착됐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구성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120mm 팬을 1개씩 기본 장착해 평균 이상의 쿨링 성능을 제공하며, 측면에도 추가 팬 장착을 위한 공간에 튜닝효과 강화를 위한 투명 창이 달렸다.

또 고급 쿨링 케이스에서나 볼 수 잇는 하단 파워장착 구조로 안정성을 높였으며, 최대 300mm 길이의 그래픽카드와 다수의 내부 HDD 및 SSD를 지원하는 등 확장성도 겸비해 동급 케이스 중에서도 인기 제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더욱 강력한 쿨링+카드리더의 결합, 에너지옵티머스 X-5 어벤져스

최근 개봉한 인기 영화와 이름이 같은 ‘에너지옵티머스 X-5 어벤져스’는 동사의 ‘T USB 3.0’ 모델에 비해 더욱 중후하고 멋진 디자인과 한층 강화된 쿨링 및 튜닝 기능이 특징이다. 전면과 후면팬에 이어 상단에도 120mm 팬이 기본 장착되어 쿨링 성능이 더욱 향상됐으며, 측면의 투명 아크릴 창은 더욱 대형화되어 내부 튜닝효과도 더욱 강화됐다.

카드리더 기본 장착에 쿨링성능과 디자인, 튜닝효과가 강화된 '에너지옵티머스 X-5 어벤져스' (사진=엠제이테크놀로지)
카드리더 기본 장착에 쿨링성능과 디자인, 튜닝효과가 강화된 '에너지옵티머스 X-5 어벤져스' (사진=엠제이테크놀로지)
물론 상단에 SD/TF카드 리더가 기본 장착되어 별도의 카드리더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장점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고무마개도 기본 제공되는 것은 덤이다. T USB 3.0의 장점 중 하나인 넉넉한 내부 확장성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색상도 블랙 단일제품인 ‘T USB 3.0’과 달리 블랙과 화이트 2종으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3만원대 초반으로 조금 더 비싸지만, 비슷한 구성과 가격의 동급 제품 중에서 SD/TF 카드리더까지 달린 케이스가 드문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득이다.

미니타워도 카드리더 기본 내장, 에너지옵티머스 G32 인터스텔라 3.0

최근 조립PC 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사이즈 다운’이다. 그래픽과 사운드, 네트워크 등 기본 기능이 메인보드에 기본 탑재되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덩치 큰 ATX 보드를 고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보드는 한 사이즈 작은 mATX 규격의 제품들이다.

최근 업그레이드로 SD/TF카드리더를 기본 장착하게 된 미니타워 케이스 '에너지옵티머스 G32 인터스텔라 3.0' (사진=엠제이테크놀로지)
최근 업그레이드로 SD/TF카드리더를 기본 장착하게 된 미니타워 케이스 '에너지옵티머스 G32 인터스텔라 3.0' (사진=엠제이테크놀로지)
 

보급형 케이스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mATX 및 ITX 보드를 지원하고 기존 미들타워~빅타워 급 케이스에 비해 2/3~1/2 이하로 작은 ‘미니타워’ 케이스 출시 및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에너지옵티머스 G32 인터스텔라 3.0’도 작은 PC에 알맞는 미니타워 케이스 중 하나다.

특히 G32 인터스텔라 케이스는 최근 출고분부터 기존에 별도 구매 옵션이었던 SD/TF카드리더가 기본 장착으로 변경되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은 크기와 수려한 디자인 외에 장점이 하나 더 늘게 된 셈이다. 더군다나 SD/TF 카드리더를 기본 장착하면서도 2만원대 초반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성비’도 더욱 좋아졌다.

최용석 기자 r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