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퀄컴이 본사에서 인터내셔널 에디터 위크를 열고 차세대 AP인 스냅드래곤 820의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 AP의 카메라, 사운드 등 멀티미디어 성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카메라에는 브라케팅 촬영을 실시간 처리해 사진의 밝기를 균일하게 맞추는 크로마플래시 기능이 도입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역광이나 실내, 야간 등 까다로운 촬영 환경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촬영한 사진의 초점을 제한적으로 변경, 조절할 수 있는 유비포커스 기능도 추가된다. 유비포커스 기능은 라이트로 카메라와 유사한 원리로 초점 위치가 다른 사진 5장을 촬영한 후, 이를 조합해 초점 위치를 변경한다. 촬영 시 프레임이 약간 비틀어진 2매의 사진을 촬영한 후 이 데이터를 합성해 흔들림을 줄이는 옵티 줌 기능도 스냅드래곤 820에 추가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소개 페이지 (사진=퀄컴)
퀄컴 스냅드래곤 소개 페이지 (사진=퀄컴)

동영상 촬영 시에는 H.265 하드웨어 인코딩이 지원된다. H.265 코덱은 4k 영상의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트 레이트와 파일 크기를 절반 가량으로 줄여준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은 오디오 성능도 높아진다. 5.1채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DTS 7.1 서라운드와 헤드폰:X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 AP에 장착될 인지컴퓨팅 기능, 제로스는 카메라 이미지 센서에 포착된 장면을 자동 분석해 그 환경에 맞는 설정을 자동 적용해준다. 글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의미를 읽어들일 수도 있다. 제로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인지컴퓨팅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로컬 DB에 저장돼 인식률을 더 높여준다.

그 밖에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 AP에 초음파 지문인증 시스템인 센스 ID, 음성인식 기기 조작 기능인 스냅드래곤 보이스 액티베이션 등을 적용한다. 스냅드래곤 보이스 액티베이션은 소프트웨어 기반인 애플 시리와 구글 OK 구글과 달리 하드웨어 기반이다. 따라서 디스플레이가 꺼진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