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은 22일부터 모바일 인터넷TV(IPTV)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됐다.

한국IPTV방송협회(이하 KIBA)에 따르면 IPTV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모바일TV 'pooq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의 계약해지 통보로 인해 신규가입자에 이어 기존 가입자까지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미지=S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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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TV 채널 사용료를 가입자 1인당 월 1900원에서 월 390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으나, IPTV 업체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서비스 종료에 따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모바일IPTV 신규 가입자 뿐 아니라 기존 가입자도 각각 22일 0시를 기해 'Btv', 'U+HDTV'에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됐다.

KT는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과 계약조건이 달라 기존 이용자들에게 오는 11월 30일까지 지상파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과 지상파 방송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IBA는 지상파와 별도 계약한 모바일TV내 무료 VOD에 대해서도 'pooq지상파' 서비스료 인상이 원활하지 않게 됨에 따라 지상파측이 무료 VOD 계약 종료를 통보 해왔으며, 이에 따라 6월 말 이 서비스도 중단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BA 관계자는 "CAP는 기존가입자 정산대가를 실제 모바일TV내 pooq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까지 포함하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IPTV사업자는 전체 이용자의 요금상승 부담을 우려해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CAP의 강경입장으로 인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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