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국내 기업들이 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하는 이유는 데이터베이스(32.6%), 서버가상화(21%),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 캐싱(11.6%), VDI(10.5%), 전사적 스토리지 시스템(10.5%), 웹서비스(6.7%), 애널리틱스(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용도(그림=IDG)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용도(그림=IDG)


델코리아(대표 김경덕)는 국내 기업의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현황과 도입 방식, 활용현황과 과제를 다룬 ‘2015 엔터프라이즈 플래시 스토리지의 현황과 과제’를 2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델코리아와 한국IDG가 지난 2015년 5월 28일부터 6월 11일까지 2주간 기업 IT 관리자 3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13.1%, 1년 내에 도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2.4%를 기록했다. 반면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4.0%를 차지했다. 특히 1년 이후에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 50.6%를 차지했다.

플래시스토리지 도입 현황 및 계획(그림=IDG)
플래시스토리지 도입 현황 및 계획(그림=IDG)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방식에 있어서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도입하겠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 또 SATA(Serial AT Attachment)나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를 통해 서버에 추가하겠다는 응답이 31.5%로 나타났다. 기존 디스크 스토리지 어레이에 플래시 계층을 추가한다는 응답은 17.2%였으며, 올플래시 스토리지 어레이를 도입하겠다는 비율은 18.0%였다.

이처럼 플래시 스토리지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디스크 스토리지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이는 것도 있지만 그 외에 전력과 공간의 절감, ROI(Return On Investment)와 TCO(Total Cost of Ownership)에서의 이점 등이 꼽혔다.

성능 외에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에 영향을 미친 요소를 묻는 설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9%의 응답자가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꼽았고, 성능은 30.7%, 가격은 16.5%로 나타났다. 그 외 용량이나 확장성, 기능, 브랜드 인지도 등은 모두 1% 내외의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플래시 스토리지가 여전히 새로운 기술로 여겨지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며, 앞서 올 플래시 스토리지보다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도입하겠다는 응답률이 높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외에도 플래시 스토리지가 가져야 할 주요 기능으로는 복제(52.8%), 중복제거(43.1%), 씬 프로비저닝(29.2%), 미러링(28.8%), RAID(27.3%), 압축(25.5%), 스냅샷(16.9%)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용 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기업 IT 관리자의 가장 큰 불만은 가격(69.7%)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정성(31.8%)과 성능(19.5%), 용량(18.7%), 확장성(9.4%), 기능(4.9%)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불만 요소로서의 안정성은 다소 모호하다고 볼 수 있는데 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이 사양 측면에서 디스크 스토리지 솔루션보다 낮은 가동시간이나 MTBF(Meantime Between Failure)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은 새로운 기술인 플래시 스토리지를 100% 믿을 수 없다는 정도로 볼 수 있다. 안정성을 불만 요소로 지적한 비율은 전 산업 분야에서 비슷한 비율을 기록했다.

김동욱 델코리아 스토리지 영업 총괄 상무는 “플래시 스토리지가 당장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를 몰아내지는 않겠지만, 최소 1년 후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플래시 스토리지를 주 스토리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플래시 스토리지의 도입 여부는 논의 대상이 아니고 언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