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퀄컴 스냅드래곤 810 발열 얘기는 루머일 뿐 사실이 아니다."

20일 방한한 미셀 레이든 리 퀄컴 마케팅 전무는 기자들과 만나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와 관련된 '루머'를 설명했다.

리셀 레이든 리 퀄컴 마케팅 전무(왼쪽)가 20일 방한해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루머와 관련된 설명을 했다.
리셀 레이든 리 퀄컴 마케팅 전무(왼쪽)가 20일 방한해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루머와 관련된 설명을 했다.

방한 목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리 전무는 "스냅드래곤 810에 발열 문제가 없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국을 찾았다"며 이 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직접 건넸다. 그가 가져온 단말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LG전자 G플렉스2, HTC 원 M9, 샤오미 미 노트 프로, ZTE 누비아 Z9 등 4종이다.

리 전무는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했고, 연말까지 꾸준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만약 발열 문제가 있었다면 협력사들이 제품 출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주요 소비자들은 발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계속해서 관련 루머가 나오는 것이 답답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관련 루머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국내 한 전문지가 제기한 발열 관련 루머는 폰아레나와 같은 매체가 주도적으로 다루며 마치 사실인 양 보도가 이어졌다.

퀄컴은 올해 2월 각국 기자들을 미 샌디에이고 본사에 초청한 후 발열 관련 내용이 루머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벤치마크 행사를 개최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에도 스냅드래곤 810과 관련된 발열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

리 전무는 "퀄컴이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지 않으면 고객사가 피해를 볼 수 있어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있다"며 "한국을 시작으로 21일 베이징을 방문해 관련 설명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퀄컴은 빠르면 올 하반기 CPU 코어로 신형 크라이요(Kryo)를 탑재한 신제품 '스냅드래곤 820'을 출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