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10 탑재 노트북, 구매 적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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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18:30 | 수정 2015.08.11 00:20

[IT조선 노동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10 출시에 맞춰 PC 업계의 대응이 분주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에 걸맞게 최신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신제품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윈도 10이 침체된 PC 시장에 구원투수가 될 것인지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출시된 윈도 10을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이 국내에도 속속 출시될 전망이다.(사진= MS)

전통적으로 새로운 버전의 윈도가 출시되면 PC 제조사들은 이에 발맞춰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고, 소비자들도 PC 교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윈도가 전 세계 PC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인 만큼, 차세대 윈도 출시는 곧 PC 출하량 증가와 맞물리는 결과로 이어져왔다.

최근 윈도 10 출시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쪽은 노트북 시장이다. 노트북 시장은 상반기 인텔의 5세대 코어 프로세서 ‘브로드웰’로의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된 탓에 하반기에는 윈도 10 특수효과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다. 반면, 데스크용 브로드웰은 지나치게 출시가 지연되면서 하반기 6세대 ‘스카이레이크’의 등장에 더 관심이 쏠려 있다.

다만, MS가 기존 윈도 7 및 8.1 사용자들에게 1년간 윈도 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윈도 10을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새 노트북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아직은 윈도 10 노트북이 다양하게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노트북 제조사들은 윈도 10이 정식 출시된 지난 7월 29일에 맞춰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출고하기 시작했으나, 일반 소비자들은 8월 중순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한 윈도 10 노트북 브랜드로는 삼성전자와 한성컴퓨터, 늑대와여우 정도다. 가장 기민하게 대응한 삼성전자는 윈도 10 출시 당일 노트북 5과 노트북 9, 노트북 9 2015 에디션 등 총 4종의 윈도 10 탑재 신모델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오는 9월 20일까지 윈도 10이 탑재된 노트북 신제품을 구매하고, 구형 노트북을 반납하면 최대 2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보상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윈도 10 출시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한 삼성전자는 윈도 10 노트북 신제품과 함께 보상판매 등의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가성비 노트북으로 잘 알려진 한성컴퓨터도 2종의 게이밍 노트북을 포함해 총 5종의 윈도 10 노트북을 선보였다. 늑대와여우도 인텔 코어 M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 슬림 노트북에 윈도 10을 탑재해 출시했다. 한국MS에 따르면, 이미 국내 OEM 파트너사들과의 윈도 10 관련 협의는 마친 상태로, 조만간 다른 업체들도 속속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외산 업체로는 에이서가 가장 발빠르게 윈도 10 노트북을 국내에 출시했다. 가장 최근에는 MSI도 윈도 10 노트북 신제품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와 HP, 델, 에이수스 등도 해외에 선출시된 윈도 10 노트북을 8월 중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막바지 공급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 현재 출시된 윈도 10 노트북은 사양이나 기능면에서 기존 윈도 8.1 노트북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윈도 10의 신기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한다. 비밀번호 없이 얼굴인식으로 간편하게 로그인 가능한 ‘윈도 헬로’를 비롯해 아직은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지만, 향후 업데이트될 예정인 음성비서 ‘코타나’ 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텔 리얼센스 3D 카메라나 지향성 마이크 등 새로운 하드웨어를 탑재한 새로운 노트북을 기다리는 편이 좋다.

 

향후 출시될 윈도 10 노트북에는 적외선과 레이저 센서로 피사체의 심도까지 측정하는 인텔 리얼센스 3D 카메라도 적극 채택될 전망이다.(사진= 인텔)

 

또한, 이러한 신기능이 중요하지 않다면, 이미 다양하게 출시돼 있는 윈도 8.1 노트북을 구입한 후 윈도 10 무료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이후 기존 모델에 가격 할인을 적용하거나, 보상판매 혜택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굳이 윈도 10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내년 7월 전까지 윈도 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완료하면, 해당 기기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윈도 10을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 시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요즘 IT 기기는 필요할 때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당장은 윈도 10 노트북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여기에 하반기 인텔 6세대 프로세서 출시 시기까지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서 내년 초 아카데미 시즌으로 이어지는 성수기까지는 PC 구매 대기 수요가 길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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