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한빛소프트, 오디션DB 소유권 분쟁…“누구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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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9:17 | 수정 2015.08.19 11:10

[IT조선 박철현] 온라인 게임 ‘클럽 오디션’ 유저 데이터베이스(DB) 소유권을 두고 게임 서비스 퍼블리셔인 와이디온라인과 게임 개발사 한빛소프트(T3엔터테인먼트)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양사의 견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서로 법정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상태다. 만약 두회사가 법정 싸움으로 가게 된다면 오디션 게임 서비스에 큰 차질을 보일 수 있어, 결국 소비자인 게이머들의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서비스 계약이 종료되는 '오디션'을 두고 와이디온라인과 한빛소프트가 갈등을 빚고 있다. 게임 개발사인 한빛소프트는 게임DB에 대한 소유권 무상 이전을 주장하고 있고, 와이디온라인쪽은 게임DB가 공동소유이기 때문에 계약 해지시 이에 따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용자 DB 분쟁이 된 온라인 게임 '오디션' (이미지=한빛소프트)

와이디온라인 “계약서에 공동DB 소유권, 상도의 없는 한빛”


현재 와이디온라인은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이 있는데, 한빛소프트의 무상 이전 요구는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정 대가를 지불한다는 조항이 계약서 안에 적혀 있는데도 한빛소프트 측이 자신의 입장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특히 DB에 대한 공동 소유권은 양사가 모두 인정한 부분이기에 와이디온라인은 계약서 내용대로 충실하게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게임DB의 경우 회사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자산이므로 무상이전은 불가하며, 리듬게임에 중요한 음원을 게임 초창기부터 공급하며 유저DB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양측간 신뢰가 깨진 상태이기 때문에 일정한 대가 대신 계약서 상 의무이행, 상도의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국내 오디션 서비스 계약의 종료가 불가피할 경우 계약서 및 관련법규에 따라 '오디션'의 DB와 모든 유저의 게임정보를 파기해야 한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와이디온라인이 오디션의 퍼블리싱을 통해 축적한 게임DB를 아무런 대가 없이 양도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와이디온라인의 공동소유권을 규정한 양사간 계약서규정에 반한 것"이며 "퍼블리셔가 이룩한 자산에 대한 가치를 한 푼도 인정해 줄 수 없다는 것은 게임업계의 관행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디션의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중국 역시 와이디가 직접 계약을 맺었고, 계약이 종료될 경우 중국 이용자 DB는 와이디온라인으로 반환되야 한다는 것이 와이디온라인의 주장이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만약 한국과 중국에서 이용자 DB를 사용한다면 서비스 정지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 부당이득 반환 등 모든 법적 절차를 취할 전망이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이 중국의 퍼블리셔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계약기간 종료 시 해당 게임의 상표권과 게임 DB를 와이디온라인에 반납하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며 "그럼에도 T3엔터테인먼트가 이를 무시하고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직접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와이디온라인 소유인 게임DB를 이용해 현지 서비스를 지속할 경우, 서비스 정지 가처분신청 및 손해배상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 오디션 공동진행은 이제 끝…법적 소송 절차 진행


한빛소프트도 와이디온라인과 약 10년간 계약을 맺었던 온라인 리듬 액션 게임 클럽 오디션의 서비스를 더 이상 공동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모회사 T3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와이디온라인이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개발사와의 지난 10여 년간의 의리를 훼손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를 계속 어길 시 법적 소송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T3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이 주장하고 있는 ‘일정 기간 동안 (오디션)서비스 유예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은 이미 10여 년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서비스 재 연장을 합의해줬다는 입장이다.

이에 오는 30일 이전에 와이디 측이 오디션 서비스 종료를 공지해야 하며,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 측과 계약이 종료된 이후 오디션의 국내외 독자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의 오디션 서비스 종료는 해외 서비스도 전부 포함이다.


한빛소프트가 와이디온라인에 감정이 상한 것은 퍼블리셔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무상으로 소유권 DB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오디션의 기념비적인 서비스 10주년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서비스 기업으로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와이디온라인은 이를 ‘나몰라라’ 수수방관하며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며 "오히려 개발사가 앞장서 많은 지원을 약속하며, 어떤 프로모션을 전개할지 문의했지만 단순한 인게임 이벤트만 실시할 예정이라는 답변이 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T3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과 같이 장기간 서비스된 게임일수록 마케팅과 이벤트, 업데이트를 꾸준히 실시하지 않으면 충성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 자명함에도 와이디온라인 측은 자사의 신사업 성장 동력으로 스마트폰 게임 개발 및 운영에만 집중했다"며 "지난 10년간 회사가 성장하는데 일조한 주력 매출원인 오디션은 별다른 프로모션이나 오프라인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는 ‘방치 상태’로 표류시킴에 따라 결국 이용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트너십에 기반해 와이디온라인 측의 회사 사정을 고려해준 부분은 셀 수가 없다. 그러나 결국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았고, 지금에 와서 지난 10년간 오디션을 사랑하고 아껴준 이용자의 DB 대가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양사가 갈등을 보이고 있고, 추후 사태가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는 등 여의치 않게 흘러갈 경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법적 대응은 오디션 매출의 하락 요인을 와이디 측 경영진에게 강하게 성토, 책임을 끝까지 물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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