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스토리지] ①올 플래시 시장 ‘개화’…업체 간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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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4 17:50 | 수정 2015.09.30 00:00
[IT조선 김남규] 더 빠른 시스템에 대한 요구와 SSD(Solid State Disk/Drive)의 가격 하락 등으로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EMC 익스트림 IO (사진=한국EMC)

스토리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EMC를 필두로 이미 주요 스토리지 벤더 상당수가 저마다 강점을 내세운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넘어 중소·중견 시장을 겨냥한 SMB 제품들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어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플래시 GB당 1달러 시대 돌입
우선,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군 수요가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SSD의 가격 하락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전통적인 스토리지 강자와 후발업체들이 경합을 벌이는 곳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변화에 맞춰 헤게모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아직 특정 벤더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탓에 EMC와 HDS 같은 전통적인 스토리지 강자보다는 퓨어스토리지 혹은 HP와 같은 후발주자의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한 영역이기도 하다.
실제 HP, 오라클, 퓨어스토리지, 샌디스크 등의 스토리지 후발업체들은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한 퓨어스토리지는 기가바이트(GB)당 3달러 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가격 역시 내년에는 절반 수준으로 내릴 계획이어서 올 플래시 스토리지의 가격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올린메모리 플래시스토리지플랫폼 7300 (사진=바이올린메모리)
HP 역시 가격 경쟁을 주도하는 벤더 중 한 곳이다. 지난해 전 세계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1000%의 성장률을 기록한 HP는 이달 초 국내에 3PAR 스토어서브 신제품군을 대거 선보이고, GB당 1.5달러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 조건을 제시했다. HP는 이미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전체 순위 5위에 랭크된 상태다.
이외에도 후발주자로 경쟁에 뛰어든 오라클과 바이올린메모리, 샌디스크 등이 사용용량 기준으로 GB당 1달러 수준의 제품을 출시하고 선두기업 추격에 나섰고, 레노버,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들이 SSD 기반 스토리지의 물량공세에 나서는 등 올 플래시 스토리지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스토리지 업계 한 관계자는 “SSD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HDD의 가격을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군을 사용해 본 고객이 기존 스토리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낮아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디스크 올 플래시 스토리지 인피니플래시 IF100 (사진=샌디스크)
국내 올 플래시 시장 개화…구축 사례 속출
스토리지 업계가 올 플래시 스토리지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이 시장이 가진 성장 가능성에 있다. 한국I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올 플래시 시장 규모는 약 259억 원으로 오는 2018년까지 435억 원을 형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역시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토리지 업체들의 대응 전략 역시 빨라지고 있다. 46분기 연속 국내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사수한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인 익스트림IO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제조, 통신, 공공, 금융 분야와 데이터센터 가상화, 데스크톱 가상화, 빅데이터 분석, 비정형 데이터 관리, 백업 및 중복제거, 데이터센터 보안 등 다수 프로젝트에 익스트림IO를 공급하는데 성공해 올 플래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라클 FS1 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 (사진=한국오라클)
한국IBM 역시 올해 4월 차세대 하이엔드 올 플래시 스토리지 발표하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 플래시 제품군인 IBM 플래시시스템 V9000은 기존 스토리지에 비해 50배 빠른 성능을 구현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롯데카드 모바일 앱 결제 시스템 등에 공급된 상태다.
한국HP는 이달 초 HP 3PAR 스토어서브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고, 한국오라클 역시 같은 시기 올 플래시 스토리지인 ‘오라클 FS1 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을 새로 선보이고, 고성능 데이터베이스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초 신제품 올 플래시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플랫폼을 발표한 바이올린메모리는 분야별 구축사례를 확보했고, 최근에는 케이블 방송국 씨앤앰을 고객으로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레노버는 올 플래시 구성이 가능한 레노버 스토리지 S2200과 S3200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국내 영업에 착수했다.
이외에도 한국넷앱은 최근 스토리지 단품 판매를 넘어 플랫폼 구축 전략으로 고객사를 늘려갈 것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고, HDS는 근시일 안에 국내 시장 상황을 살펴본 후, 관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플래시 스토리지의 시장 규모가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실제 새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상당수에 관련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며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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