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쿠팡, 티몬, 위메프 등 국내 소셜커머스 3사가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된 협력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5일 밝혔다. 



소셜커머스 3사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완 의원이 지적한 협력업체와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서 ‘소셜커머스 자율준수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 3사는 이날 회의를 통해 개선안 및 시행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해 나아가기로 했다.
 
지난 9월 14일에 열린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김동완 의원(새누리당, 충남 당진)은 소셜 3사에 대해 각각 ▲배송료에 대한 PG수수료 부과, 판매 수수료 가이드라인 부재(쿠팡) ▲판매정산의 불편함, 배송지연 페널티 부과(티몬), ▲대금정산 지연, 판촉비용 부담(위메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사내 MD에 대한 소양교육을 강화하고, ‘배송료에 대한 PG수수료 부과’ 등 협력사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협력사의 자율선택권 보장 등의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세부 카테고리별 수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협력사가 마진율 예측이 용이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부당한 수수료 산정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방 영세 화물운송 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MOU 추진 등을 모색키로 했다.
 
티몬은 정산시스템에 대한 중소상공인들의 불만사항을 적극 수용해 편의성이 강화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개발자 인력을 대규모로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송지연 패널티 제도에 대해서는 배송지연이 없는 모범파트너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중소상공인이 소비자보호에 능동적으로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MD들과 중소상공인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관련부서에 접수된 클레임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불만사항을 적극 시정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정거래 및 윤리규정에 대한 사내교육을 강화해 중소상공인들과 적극적 상생협력을 지향할 방침이다.
 
위메프는 상품판매기간 종료 후 대금이 정산돼 발생했던, 판매기간 2개월 이상 상품의 대금정산 지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미 월간 정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 초 이 시스템을 통해 월간 정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 개발 전에도 협력사의 대금정산 지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내 역량을 집중해 상품판매 기간 중에도 대금을 정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토록 했다. 이 대금정산 제도는 10월부터 시행 중이다.
 
끝으로 ‘판촉비용 부담’ 문제는 개선조치를 마무리했고, MD를 대상으로 한 준법교육을 강화해 앞으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형 소셜커머스 자율준수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한 소셜커머스가 자신들의 뒤를 돌아보고 문제를 개선할 기회와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번 국정감사가 그동안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