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vs 아이폰6s' 예약판매,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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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9 16:42 | 수정 2015.10.19 18:14

[IT조선 최재필] 이통3사가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예약가입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초반 가입자가 많이 몰리는 '아이폰' 가입자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 '아이폰6s' 예약판매는 작년 '아이폰6'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통3사가 '아이폰6s' 마케팅에 있어 작년보다 몸을 사리는 이유는 뭘까.


'아이폰6s' 예판 혜택은 겨우 2만 원…작년엔 어땠길래?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19일 오전 9시부터 전국 대리점 및 온라인 접수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6s' 시리즈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온라인에서의 예약가입은 오는 22일 자정까지 가능하며, 대리점은 영업마감 시간까지 받는다.

이통사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을 알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약가입을 하는 이유는 부족한 물량에 구애 받지 않고 기기를 빨리 개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예약가입자에게 주어지는 '특별 혜택'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10월 19일 '아이폰6s' 예약판매에 들어간 SK텔레콤 대리점

이통3사가 이번 '아이폰6s' 예약판매 가입자에게 주는 특별 혜택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T월드다이렉트'에서 케이스 및 액정보호필름 구입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 원 할인 쿠폰 ▲KT 역시 액세서리 2만 원 교환권 ▲LG유플러스도 2만 원 모바일 액세서리 쿠폰 등이다. 이통3사가 내놓은 혜택은 작년보다 대폭 축소된 2만 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작년 '아이폰6' 예약판매 때는 어땠을까. 당시 이통3사가 제공한 혜택을 살펴보면, KT만 예약가입자 선착순 5만 명에게 2만 원 상당 액세서리 할인쿠폰을 제공했을 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먼저, SK텔레콤은 '아이폰6' 가입자에게 '스페셜 바우처'를 제공했다. 바우처는 ▲T멤버십 LIMITED 가입 ▲데이터 리필 쿠폰 제공 ▲파손보험료 50%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스페셜 바우처' 주요 내용 (표=SK텔레콤)

'T멤버십 LIMITED'는 스마트스피커 40%, 보호필름 4종 최대 70%, 보조배터리 2종 최대 50%, iOS인증 8핀 케이블 50% 할인 등을 내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이다. 또 기본 데이터량 100%를 추가 제공받을 수 있는 데이터 리필 쿠폰을 2매 제공했으며, 휴대폰 보험상품인 폰세이프Ⅱ(파손형) 월 보험료(2600원)의 50%를 18개월 동안 지원하는 조건이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아이폰6(16GB 기준) 출고가를 70만 원대로 제시하며,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특히 이 회사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인 '제로클럽'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제로클럽'은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단말기 지원금과 고객이 기존에 갖고 있는 중고폰 가격 보상에 추가로 18개월 뒤 휴대폰 반납 조건으로 아이폰6 중고가격을 미리 할인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를들어 기존 '아이폰5'를 사용하던 고객은 LG유플러스 아이폰6 지원금과 기존에 보유한 중고폰(아이폰5) 보상금은 물론, 아이폰6의 18개월 뒤 중고폰 값도 미리 보상 받아 단말 할부금 거의 없이 '아이폰6'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돌연 이벤트가 중단된 '아이폰6 스페셜 바우처' (이미지=SK텔레콤)

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아이폰6' 예약판매와 함께 내놓은 이벤트, 서비스 등은 결국 '불명예'라는 꼬리표를 달고, 당초 예상보다 조기에 종료할 수 밖에 없었다.

SK텔레콤의 '스페셜 바우처' 지급 이벤트는 과다한 경품 지급으로 단말기유통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당초 계획됐던 10만 명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종료됐다. LG유플러스의 '제로클럽' 서비스 역시 유사지원금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사실조사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아이폰6s' 예약가입 첫 날, 현장 분위기는?

혜택이 대폭 축소된 이번 이통3사의 '아이폰6s' 시리즈 예약가입은 우려와는 달리, 나름 선방한 분위기다. 이통3사는 19일 오전 9시 온라인 예약가입을 시작한 후, 5~10분 만에 1, 2차 예약가입이 모두 완료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수치를 공개한 이통사는 KT로, 약 5만 명 수준이다.

온라인과 함께 진행된 대리점에서도 '아이폰6s' 예약가입 접수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1시경 찾은 명동의 SK텔레콤 대리점은 예약가입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매장 내 구비된 4개의 테이블에서 모두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리점 관계자는 "오전부터 아이폰6s 예약가입을 하고 간 고객은 약 70명 수준으로, 작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19일 KT대리점에서 만나 본 '아이폰6S플러스 로즈골드' 목업모델

KT 대리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아이폰6s' 예약가입 관련 문의로 인해 텔레마케터와 상담을 하기까지 약 6분 정도 대기시간이 필요했다. 매장 관계자는 "오전부터 아이폰6s 예약가입 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와 점심도 거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약 100명의 예약가입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폰6s'의 예약가입자가 눈에 띄게 많다고 해서 성공을 예측하긴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장상황에 따라 '아이폰6s' 예약가입자들이 최종구매를 결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s 예약가입자가 10분 만에 5만 명을 돌파했다 하더라도, 한 가입자가 프리스비, 타 이통사 등에 중복가입을 할 수 있다"며 "평소보다 높은 지원금이 책정된 타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폰6S 예약가입이 모두 실구매로 연결된다고 확신할 순 없다"고 말했다.

 


KT "아이폰6s 출시행사 진행"… SKT·LGU+는?

아이폰6s 예약가입이 시작된 후, 소비자들의 시선은 이통3사의 출시행사에 쏠리고 있다. 아이폰은 출시 전날부터 다수의 예비구매자들을 밤새 줄 세우는 스마트폰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충성도 높은 아이폰 구매자들을 위한 출시행사를 열고, 1호 가입자 및 선착순 구매자들에게 특별혜택을 제공해 왔다. 특히 작년에는 200만 원이 넘는 경품을 내걸며 아이폰 출시행사에 힘을 쏟기도 했다.

올해 역시 아이폰6s 출시행사는 각사 계획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통사들은 예년에 비해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시행사에는 고가의 경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단말기유통법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작년 '아이폰6' 출시 당시 KT 1호 가입자에게 LTE67요금제 1년 무료 이용권,맥북에어,아이폰 5종 등 고가의 경품이 지급되는 모습 (사진=KT)

현재까지 출시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이통사는 KT뿐이다. KT 관계자는 "19일과 20일 예약 고객 중 올레닷컴에서 참여 신청을 한 고객 100명을 초청해 23일 오전 8시부터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1호 가입자 등 참여고객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감사 선물의 규모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이폰6s 출시행사와 관련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경쟁사의 움직임을 살핀 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출시행사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짓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품"이라며 "방통위에서는 2만 원 이상의 경품 지급을 불법지원금으로 해석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아이폰6 출시행사 때는 단말기유통법이 안착되기 전이었고,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방통위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는 오는 10월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확정된 이통사 출고가와 공시지원금도 출시 당일 오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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