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활용사례는 IT조선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개SW 역량프라자가 공동으로 발굴한 기사입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공개SW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홈페이지의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공공기관의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공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증가시키고 공개SW와 클라우드 활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특히 연구소는 공개SW 도입을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다양한 확장 기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필요에 따라 손쉽게 수정이 가능해짐은 물론, 보안 위협도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SW 중심 사회 구현을 위해 설립된 국책연구기관으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특히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창조경쟁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관련 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이다.

연구소는 최근 공개SW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홈페이지 구축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는 공개SW로 운영된 사례가 흔치 않은데, 참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개SW와 클라우드 활용해 SW산업 경쟁력 제고

이처럼 국내 공공기관 및 산하기관들이 공개SW와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중요한 정보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데이터를 이유로 관련 법에서는 공공기관으로서 준수해야 하는 지침을 여럿 두고 있다.

양병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원은 “공개SW와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국내 SW산업 경쟁력과 SW문화확산, 공공기관의 SW품질 향상에 기여를 하고자 했다”고 공개SW와 클라우드 도입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SW정책연구소는 클라우드와 공개SW를 활용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SW정책연구소는 클라우드와 공개SW를 활용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클라우드 이용에 대한 지침과 법률, 홈페이지 운용과 관련한 개발 및 운용 편의성, 유연성, 개인정보보호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SPRi의 홈페이지는 공개SW와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양병석 연구원은 “지난해 공개SW를 적극 활용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며 “개발 편의성과 기민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SPRi 홈페이지는 완전 공개정보를 전제로 구축되었으며 개인정보를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개SW와 클라우드 도입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럼에도 사전 검토는 필요했다고 말한다. 특히 공공기관으로서 준수해야 하는 지침을 검토했고, 보안 항목들을 모두 준수했다.

기존 시스템, 관리 및 유지보수의 개선사항

사실 SPRi가 공개SW와 클라우드를 도입한 배경에는 기존 홈페이지 개발과 유지보수 면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 비용의 문제로 개발된 기존 홈페이지는 기능과 확장성이 낮은 수준이었고, 유지보수는 어려웠다. 또한, 인프라는 처음부터 나중의 사용자 수까지 예측해 별도의 서버를 구매해야 했으며, 클라우드보다 상대적으로 긴급 작업 시에는 접근 절차가 번거롭고 어려웠다. 운영 서버에 직접 배포를 해야 하는 개발상의 잠재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신규 홈페이지는 상용화 서비스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됐다.

SPRi 홈페이지 SW 아키텍처
SPRi 홈페이지 SW 아키텍처
공개SW 선정기준, 커뮤니티 활성화와 이용자

이에 SPRi는 공개SW도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했다. 운영체제로는 CentOS를 채택하고 접근관리에는 오픈VPN을 활용했다. 또 웹서버에는 아파치, 데이터베이스에는 MySQL, 홈페이지 제작에는 워드프레스를 적용했다. 그는 “공개SW의 선정 기준은 이용자가 많고 문제 해결에 대한 팁들을 구하기 용이한 것들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개SW 도입을 통해 SPRi는 비용 우려 없는 강력한 기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플러그인과 위젯 등 다양한 유, 무료의 확장 기능을 통해 선택적으로 설치를 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소스가 공개돼 있어 언제든 필요에 따라 수정 및 변경이 가능해진 점도 장점으로 꼽는다. 이 외에도 문제 발생 시 해결책에 대한 기술 정보가 풍부할 뿐 아니라 활성화된 커뮤니티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이런 장점 때문에 보안 위협 문제도 해소될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워드프레스 규격에 맞춘 차트 공개SW와 검색 오픈API를 응용한 2개의 플러그인을 신규로 개발했다.

SPRi HW아키텍처
SPRi HW아키텍처

또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서버 확장에 대한 위험을 감소하고 서비스 품질은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웹기반의 손쉬운 설정과 모니터링은 물론 개발 편의성을 향상해 기민성을 확보하고 비용은 절감할 수 되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양병석 연구원은 “공공기관에서 개발되는 모든 홈페이지가 클라우드와 공개SW 활용이 적합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일방적인 정보 전달 목적의 홈페이지는 클라우드와 공개SW 활용이 매우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공개SW와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예산 사용과 SW의 산업과 기술, 문화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SW 역량프라자(http://www.o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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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개SW는 개발자 능력 평가의 지표가 될 것”

 양병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원
양병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원
Q.
공공기관이 공개SW 도입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공개SW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점이 있다면, 무료라는 인식이다. 공개SW의 정의는 “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공개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 재배포를 할 수 있는 SW”인데 수정, 재배포에 드는 비용은 공짜가 아니다. 항상 공개SW 도입이 저렴하다고 볼 수도 없다. 공개SW는 만능이 아니며,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목적한 바와 벗어나거나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적절한 수준에서 통제하고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엔지니어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개SW의 기술 노하우는 조직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력의 과정을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비용이 든다.
 
 
Q.
공개SW 활용에 있어 국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국내에서 공공부문을 빼고는 공개SW 활용이 비교적 활성화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공개SW 정신인 ‘기여와 참여’는 현저히 낮은 것 같다. 공개SW는 받은만큼 기여해야 하며, 공개SW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활용이 아니라 기여에 있다. 그 원인은 국내 SW엔지니어들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유가 없다. 민간 기업들은 굉장히 많은 공개SW를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그 SW엔지니어들은 개인적으로 공개SW에 기여나 참여를 할 시간적 여유를 허락하는 것이 어렵고, 이런 활동을 하는 SW엔지니어들을 향한 고용주나 기업의 인식이 해외에 비해 낮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개발자 개인을 평가하는데 공개SW 활동 레퍼런스 만큼 좋은 지표도 없을 것이다. 개발자 채용시에 SW의 특성상 경력과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나 자료를 찾기가 어려운데 공개SW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그 이력과 활동이 고스란히 이력서가 될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공개SW의 활동을 기준으로 개발자나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직의 SW역량향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