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실적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이 실적 보고서에는 사장단의 올해 1월부터 9월 30일까지 3분기 동안 받은 급여의 총액이 명시돼 있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권오현 부회장으로 3분기 동안 38억2000만 원을 수령했다. 그 뒤를 이어 윤부근 사장이 23억4100만 원을, 신종균 사장은 22억89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권오현 부회장을 제외하고,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의 올해 연봉은 비슷한 수준이다. 두 사람의 연봉 차는 ‘520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작년 연봉과 비교하면 연봉 차이가 엄청나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실적보고서에 따른 연봉을 살펴보면 권오현 부회장은 62억5700만 원을, 윤부근 사장은 36억1100만 원을, 신종균 사장은 120억34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모두 작년보다 연봉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신종균 사장은 연봉이 무려 100억 가까이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연봉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윤부근 사장도 작년보다 연봉이 줄어들었지만 2~3분기 흑자를 낸 윤부근 사장의 올해 1~3분기 연봉은 신종균 사장보다 많다. 수년간 스마트폰으로 인해 IM 부문 사장의 연봉이 훨씬 높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윤부근 사장의 연봉이 높아진 것이다. 
 
물론 연말이 지나고 성과급 등이 합산된 후에야 정확한 연봉 비교가 가능하지만 신종균 사장의 올해 연봉은 작년과 같은 세 자릿수 억대 연봉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소비자가전 쪽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성장과 IoT 가전의 등장으로 당분간 실적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윤부근 사장의 연봉은 종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