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인터내셔널, '즈미' 통해 샤오미 레인보우 건전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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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입력 2015.11.17 15:35 | 수정 2015.11.17 17:23
[IT조선 이상훈]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샤오미의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초기에는 샤오미의 보조배터리와 스마트밴드인 '미밴드' 같은 저가·소형 액세서리 위주로 판매됐으나 이 액세서리 제품들의 저렴한 가격과 기대 이상의 품질에 만족한 소비자들이 체중계, 공기청정기, 스마트폰, UHD TV 등으로 구매를 넓히기 시작했다.
 
이는 지금까지 '중국산=저품질'로 인식돼 온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제품들이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샤오미는 마케팅이 이미 다 돼 있어 정식으로 제품만 들여온다면 '대박'날 것"이라고 말한다.

동급의 국산 제품에 비해 반값에 불과한 가격으로 화제가 됐던 샤오미의 '미 TV' (사진=샤오미)
 
결국 여러 업체들이 샤오미 제품을 수입하면서 앞다퉈 '샤오미 공식 수입업체'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보면 우리나라에는 샤오미 지사도 없고, 샤오미 독점 수입원도 없는 상태다. '샤오미 공식 수입업체'라 주장하는 업체들도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
 
얼마 전 '분당 샤오미코리아' 해프닝 이후 샤오미 본사에서 한국에 지사를 낼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샤오미는 현재 중국 내 8~9곳의 공식 총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이들 총판 중 한 곳과 계약해 물건을 들여오는 국내 업체들이 '샤오미 공식수입업체'라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샤오미로부터 정식으로 수입원 계약을 맺은 곳이 없으니 '샤오미 공식수입업체'란 표현은 맞지 않고, 샤오미코리아도 없다. 샤오미 공식수입업체가 없는 상태에서의 수입이니 '병행수입'이라 할 수도 없다. 샤오미 정품이지만 독점으로, 공식으로 수입되는 제품이라 하기 애매한 것이다.
 
물론 중국 내 총판으로부터 물건을 수입해 한국에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수입원이 몇 군데 되다 보니 샤오미 제품 홍보에 적극적일 수 없다. 비용을 들여 홍보하거나 마케팅을 실시하면, 다른 수입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샤오미의 수입업체들은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통해 박리다매로 유통하거나, 소비자들과 직접 관계를 쌓아나가는 커뮤니티 지향 공동구매로 형태가 나눠지고 있다. 대대적인 마케팅보다는 판매처가 명확한 곳들을 대상으로 국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여기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수입업체들은 전기안전·전자파 등에 대한 인증을 제대로 받고 제품 메뉴얼 한글화와 AS까지도 신경 쓰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이런 신뢰할 수 있는 수입원을 통해 샤오미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직접 투자한 '즈미'도 샤오미의 총판
 
샤오미 제품을 전문으로 수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태안인터내셔널은 샤오미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기업이다. 태안인터내셔널은 중국 즈미(ZMI)의 공식수입원이기 때문이다. 이 즈미는 샤오미테크와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샤오미의 자회사 격이다. 샤오미의 보조배터리 전량을 즈미에서 생산, 공급한다.
샤오미 홈페이지에를 통해 즈미가 만든 레인보우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즈미 홈페이지에서는 공식수입원인 태안인터내셔널이 소개돼 있다.(사진=즈미 홈페이지)

 
즈미의 장봉 회장은 과거 IT 기기 제조사인 IAC(Inventec Appliances Corporation) 남경지사 최고경영자였다. 그가 IAC 남경지사 재직 시절, 샤오미 레이쥔 회장은 중국 내 상당수의 팬을 거느리며 안드로이드에 기반해 커스터마이징 한 자체 OS ‘MIUI’를 개발한 상태였다. 레이쥔 회장은 이 MIUI를 적용한 스마트폰온을 만들려고 했으나 세계 1위부터 10위까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초도 주문량이 30만 대에 불과한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뜻 제조하겠다고 나선 곳은 없었다.
처음 샤오미 스마트폰을 생산한 IAC는 현재 애플의 제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이기도 하다.(사진=애플 홈페이지)
그러나 IAC 남경지사의 장봉 회장은 레이쥔 회장의 샤오미 온라인 판매방식의 가능성을 믿고 본사를 설득하는데 성공, 비로소 샤오미 스마트폰이 탄생하게 됐다.
 
이 인연으로 장봉 회장은 후에 대성공을 거둔 레이쥔 회장의 도움을 받아 즈미를 창업하게 됐고, 레이쥔 회장은 개인과 샤오미 회사 명의로 투자하는 동시에 즈미에 샤오미 제품 제작을 상당수 맡기고 있다.
 
현재 즈미는 샤오미 보조배터리 등을 독점 생산하는 동시에 중국 내 샤오미 총판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또 이 즈미의 제품을 수입하는 태안인터내셔널은 ‘즈미코리아’의 상표권 사용을 허락받고 즈미의 보조배터리와 액세서리들을 국내에 공식 수입, 판매하고 있다.
태안인터내셔널 "즈미 통해 정품 샤오미 제품 수입 가능"
태안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얼마 전 샤오미가 발표한 레인보우 배터리 역시 즈미가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태안인터내셔널이 레인보우 배터리를 한국에 독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태안인터내셔널은 샤오미 레인보우 배터리 샘플을 들여온 상태이며 국내 출시일정과 가격 등을 즈미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2000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인 샤오미 레인보우 배터리 10개들이 세트
 
태안인터내셔널은 레인보우 배터리 출시 후 소비자들이 원하면 레인보우 충전지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안인터내셔널 측은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레인보우 배터리는 중국 소비자가격인 9.9위안에 물류비와 관부가세 정도만 더한 수준으로 비싸지 않게 책정할 계획”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충전식 배터리도 차후에는 즈미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태안인터내셔널은 레인보우 배터리 외에도 몇 가지 샤오미 제품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즈미가 샤오미의 총판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다. 
 
태안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한국에 샤오미 제품을 수입하는 곳이 많고, 또 시중에는 가짜 제품도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태안인터내셔널이 판매하는 즈미 제품과 샤오미 제품은 저렴한 가격을 기조로 삼고 있는 본사의 정책을 반영해 한국에 저렴하게 출시하면서도 100% 정품이기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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