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중심의 철학이 '물씬'...라이엇게임즈 본사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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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2 11:22 | 수정 2015.12.12 12:49

[로스앤젤레스(미국)=IT조선 박철현] 전 세계 7000만 명의 월 이용자가 즐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롤, LOL)’ 신화는 어떻게 탄생 됐을까. 모든 게임 플레이어들은 롤 신화에 대해,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의 이용자 중심 움직임이 전 세계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큰 몫을 했다고 얘기한다.

라이엇게임즈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용자 중심의 움직임과 철학은 미국 본사에도 그대로 적용돼 있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라이엇게임즈 본사에는 이용자 중심의 운영을 위한 철학을 그대로 녹여 넣은 공간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본사 입구
 
라이엇게임즈 상징인 주먹이 입구에 세겨져 있다
 
라이엇게임즈 본사 입구

현지 시각으로 12일 진행된 라이엇게임즈 본사 투어에는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회사의 철학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본사에는 이용자 중심의 게임 개발을 위해 자유로움 속에서도 소통을 중점으로 하는 공간을 배치했다.

올 초 새로운 사옥으로 이사한 라이엇게임즈 캠퍼스는 넓은 공간을 꾸리면서 소통이 쉽도록 건물을 꾸렸다. 라이엇게임즈 캠퍼스의 넓이는 36만 제곱피트, 약 3만3500㎡다. 본사에는 약 16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본사 입구에 애니 챔피언과 티버가 위치해 있다
 
세라믹 처리를 통해 살아있는 듯한 애니 챔피언
 
티버 뒷태 살아있네!

본사 입구에 들어서면 롤 인기 챔피언 '애니'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라이엇게임즈 본사에 근무하는 스티브 웽이 제작한 이 조형물은 세라믹 처리를 통해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애니' 조형물 옆에는 회사의 플레이어 중심 운영 철학을 담은 '플레이어 서포트'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플레이어 서포트는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의 요청에 답변하는 것으로, 사소한 환불 요청부터 결혼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을 진행한다. 특히 결혼 지원의 경우 레전더리 플레이어 서포트라는 별도 팀이 존재할 정도라고 하니 플레이어 중심의 운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플레이어 서포트

사무실 내부는 보안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역시 이곳저곳에 내부에 플레이어 중심의 운영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특히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센터는 전 세계 플레이어의 게임 접속 현황을 모니터로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 뉴스도 확인하고 있었다. 나라별 사건 사고에 따라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관리하는 모습이다.

사무실 문화 역시 수평적 기업문화를 가져와 빠른 대처가 가능토록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직원들의 직급 체계가 없다고 한다. LA 본사에는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원들을 위한 별도의 사무실이나 회의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라이엇게임즈 본사 외부 전경

그 대신 200개가 넘는 소규모의 회의실을 마련했다. 이는 불필요한 절차나 대규모 평가를 기다리지 않고 1:1이나 소규모 회의를 수시로 열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소규모 회의실에 자사 게임의 세계관을 담은 것도 인상적이다. 회의실 이름에 롤 챔피언의 이름을 넣어 쉽게 찾을 수 있게 만들었으며, 해당 챔피언에 따라 회의실의 특징도 각각 다르다. 그 예로 '바이' 회의실에는 펀칭 머신도 있고 '징크스' 회의실은 알록달록 소파가 준비돼 있다.

라이엇 PC방
 
한국의 PC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라이엇 PC방'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알려져 화제가 됐던 ‘라이엇 PC방’도 그대로 옮겨졌다. 이곳에는 라이엇게임즈 직원들이 실제 게임을 즐기고 피드백하는 공간이다. 정식 대회 처럼 5대5 대전공간도 만들어놨다. 이곳에는 1~2회 정도 직원들 끼리 팀을 이뤄 '라이엇 럼블'이란 사내 토너먼트 대회도 열린다고 한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라이엇게임즈 LA 본사
 
궁극기 R버튼은 식당 건물에 표기해 놨다

그 외에도 라이엇 게임즈 본사에는 직원들의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감상과 발표 장소로 쓰이는 '녹턴 영화관'과 200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넥서스 식당', 커피를 주문할 수 잇는 '빌지워터 카페' 등 다양하다.

건물은 게임회사답게 스킬 버튼을 새겨 넣었다. 각각의 건물에 롤에서 사용되는 Q-W-E-R 버튼을 표기해 구분토록 했다. 특히 게임에서 중요한 궁극기 R 버튼은 식당 건물에 적어 넣었다. 먹고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플레이어 중심의 철학을 담은 라이엇게임즈 본사
 
라이엇게임즈 LA 본사

라이엇게임즈 본사 건물 여기저기에는 팬들과 함께한 전시물들이 많았다. 팬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메시지와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특히 각 벽면에는 롤의 스토리부터 다양한 팬 아트웍, 전 세계 팬들의 다양한 코스프레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사 투어를 이끈 그레이슨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라이엇게임즈는 단순히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회사가 아니라 유저들과 함께 삶을 공유하는 것이다"며 "새롭게 이사한 본사는 플레이어들과 함께하려는 회사의 철학이 담긴 곳이다"고 설명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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