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간 지상파 VOD 협상이 결론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1일부터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상파 방송사와의 VOD 협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케이블 업계를 대신해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상해온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양측간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최 대표는 "VOD 가격과 관련, 지상파 방송사와 협상이 결렬됐다"며 "1일부터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VOD 서비스 공급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양측간 콘텐츠 가격 책정 방법에 대한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상파 측은 케이블TV 측에 과거 정액제 방식 대신 전체 가입자 수에 따른 CPS 계약 방식을 요구했다. 이는 케이블TV 가입자 중 지상파 VOD를 보든 보지않든 관계없이 전체 가입자 수에 근거한 월간 사용료를 내야한다는 논리다.

그런데 케이블TV 측이나 가입자들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보지도 않는 VOD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을 내야한다는 것은 TV수신료와 유료방송 시청료 외에 추가적인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요구이기 때문이다.

다만 케이블TV 측은 일정부분 양보하는 안을 내놓고 협상을 지속하자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내년 VOD 대가를 CPS 방식을 도입해 올해보다 15% 내에서 올릴 수 있다"며 "대가 산정에서 한발 양보한 만큼, 지상파 방송들도 개별 SO 사업자들에 대한 VOD 서비스 중단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밝혔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