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초보자도 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토이 드론'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조선미디어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매체 IT조선은 2일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 연결지성센터 교육장에서 '드론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우용 드로젠 기술책임자가 드론 비행 전 알아야 할 기본 수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재필 기자
이우용 드로젠 기술책임자가 드론 비행 전 알아야 할 기본 수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재필 기자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행사 1부에서는 국내 드론업체 드로젠의 이우용 기술책임자(CTO)가 드론 비행전 알아야 할 기본 수칙에 대해 설명했다.

이 CTO는 "실내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실외에서 비행할 수 있는 지역은 극히 제한적이다"라며 "사실상 광나루를 포함한 몇 개 지역을 제외하곤 서울에서 드론 비행을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드물다"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용 드론이나 토이 드론 모두 비행할 수 있는 시간은 5~10분 정도로 길지 않다"며 "비행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 수도 있지만, 배터리가 커지는 만큼 무게가 더 나가고 전력 소모는 많아지기 때문에 아직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 연결지성센터 교육장에 진열돼 있는 드로젠 로빗 100C(왼쪽)와 로빗 100F / 최재필 기자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 연결지성센터 교육장에 진열돼 있는 드로젠 로빗 100C(왼쪽)와 로빗 100F / 최재필 기자
이 CTO는 드로젠 드론이 '100% 국산화 제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드로젠에서 만드는 드론은 100%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다"라며 "홍콩에는 이미 법인을 설립했고, 미국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이 CTO의 드론 강의가 진행된 후, 행사 2부에서는 평소 드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참관객 50여명이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드로젠 로빗(Lobit) 100C·100F' 토이 드론 모델로 직접 체험했다. 토이 드론은 실내 비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임진섭(31)씨가 토이 드론을 작동하고 있다. / 최재필 기자
임진섭(31)씨가 토이 드론을 작동하고 있다. / 최재필 기자
'드로젠 로빗(Lobit) 100C·100F' 모델은 10만원 미만의 저가형 토이 모델로, 평소 드론을 접해보지 못했던 입문자용으로 쓰기에 용이하다. 제품 크기는 성인 남성 손바닥만 하며, 돌고 있는 프로펠러 부분에 손을 갖다 대도 다치지 않을 만큼 안전하다. 내장된 카메라는 풀HD 영상으로 녹화한다. 비행 중 아무 조작 없이 제 자리에 뜨는 호버링 기능을 지원하며, 완충된 배터리로는 5~10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드론 유통업에 종사하는 임진섭(31)씨는 "중국 심천 화창베이(전자상가)만 가더라도 우리 돈 2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토이 드론들도 많지만 실제 성능은 조악한 수준이다"라며 "국내 제품은 중국산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호버링이 안정적이라는 건 호평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드론 아카데미 현장에서 참관객들이 토이 드론으로 비행 체험을 하고 있다. / 최재필 기자
드론 아카데미 현장에서 참관객들이 토이 드론으로 비행 체험을 하고 있다. / 최재필 기자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서 온 홍남석(65) 사진 작가는 "드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높은 곳에 있는 피사체를 자유자재로 촬영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생각지도 못했던 기기였는데, 드론을 만나게 돼 앞으로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